“탐욕으로 얼룩진 삼성 버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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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으로 얼룩진 삼성 버림 받는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3.2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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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사랑하는 사람들, 자연환경 파괴하는 삼성 불매운동 벌인다.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삼성물산의 강정 구럼비 발파에 대해 항의하는 퍼포먼스가 펼쳤다.


이들은 29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 건물 앞에서 구럼비 살리기 평화행동을 전개했다.


퍼포먼스 참가자들은 '내가 구럼비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복장을 입고 붉은색 페인트를 뒤집어 쓴 후 삼성물산 건물 앞 인도에 누워 구럼비 발파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생명과 인권을 등한시하면서 탐욕으로 얼룩진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은 국내외의 소비자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삼성은 기업규모나 영향력으로 볼 때, 제주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의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비전으로 현명한 용단을 내려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퍼포먼스에서는 부서진 구럼비 바위가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삼성물산은 경비원을 투입해 이들을 막아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퍼포먼스 참가자 6명이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연행됐다.


이들은 "구럼비 발파를 강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측에 수많은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항의의 분노를 전하기 위해 평화행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물산 앞 정문에 있던 경비용역들은 남녀 구분하지 않고 이들을 질질 끌어 도로변으로 내팽개쳤으며, 이에 항의하거나 지나가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던 행인들을 밀치고 촬영을 방해하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평화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 삼성에 호소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초일류기업 삼성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집집마다 하나 이상씩은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의 제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많은 국민들은 제주 강정해변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고 부수면서 해군기지 건설에 앞장서는 삼성의 모습에 실망하며 등을 돌립니다.

구럼비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은 삼성의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며 삼성카드를 조각내어 버리고 삼성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소비자들은 공정무역, 탄소발자국 등도 고려하며 제품을 구매합니다. 소비자들은 질 좋은 제품 뿐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소비합니다.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생명과 인권을 등한시 하면서 탐욕으로 얼룩진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은 국․내외의 소비자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기업규모나 영향력으로 볼 때, 제주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의 단순한 시공사가 아닙니다. 글로벌 기업의 비전으로 현명한 용단을 내려야할 때입니다.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한번 시작된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멈추고 되돌리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에는 2차대전 전범기업으로서의 잘못이나 환경오염 등에 있어서의 과오를 인정하고 쇄신하여 거듭난 기업들도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천혜의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강정주민들을 고통으로 빠뜨리는 일입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 자연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삼성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도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길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구럼비 폭파를 중단하시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포기하시길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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