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고래상어 당장 방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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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고래상어 당장 방류하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7.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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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등 공동성명,돈벌이로 이용하는 행태 그만두라 일침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생명 보전이란 명목으로 고래상어를 전시,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녹색당, 제주환경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등과 장하나 의원실은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화H&R은 지난 7일 중국의 고래상어 반출불허 결정으로 인해 ‘아쿠아 플라넷 제주’의 개관 이벤트가 취소될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제주 연안에 한 어민이 쳐두었던 정치망에 고래상어가 이틀 연속 두 마리나 우연히 산채로 걸리는 일이 일어나, 이를 어민으로부터 기증받아 계획대로 개관 이벤트를 진행해 고래상어 밀수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논란이 커지자 한화H&R은 언론을 통해 고래상어 포획이 ‘기적 같은 우연’이라고 밝혔으며, 포획된 고래상어를 방류하지 않고 수족관에서 전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방생하더라도 다른 정치망에 걸려들어 1주일 안에 폐사할 확률이 크다“며 ”수족관에서 철저히 관리해 생명을 보전하고자 데려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고래상어를 수족관에 가두어 전시하는 것은 돈벌이를 위한 이용에 불과하고, 생명을 보전하기 위함이 아니"라고 지적한 성명은 "한화H&R의 해명대로 고래상어의 생명을 보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우연히 어망에 걸렸다 하더라도 고래상어를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방류하는 방법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민으로부터 고래상어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자마자 수족관으로 이송해 ‘아쿠아 플라넷 제주’의 개관일에 맞추어 전시한 것은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전시를 통한 돈벌이에 그 목적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지난 6월 26일 여수에서 우연히 포획된 고래상어가 이를 아쿠아리움으로 운송하기 위한 한화 측의 준비작업 도중 폐사한 사례가 있어 철저한 관리로 생명을 보전하겠다는 주장에도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아쿠아 플라넷 제주’는 제주도가 최초로 발주한 민간투자시설사업(BTO)으로 그 소유권이 제주도에 있으며, 단순한 관람시설이 아닌 교육기능을 겸하는 시설로 방류 후 정치망에 또 걸려들어 폐사할 확률에 관해서는 차후 어망개선 등을 통해 해결할 문제로 보아야 하는 것이지 살아있는 생명체를 가두어 전시하기 위한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아쿠아 플라넷 제주’에서 전시 중인 고래상어는 밀수 논란으로 인해 제주 해경이 포획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아쿠아 플라넷 제주’에 방문해 집중 조사한 바 있으나, 고래상어의 포획경로가 불법에 의한 것이든 우연히 정치망에 걸려든 것이든 IUCN이 규정한 취약종이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동물을 정당한 사유 없이 감금, 전시하는 것은 반생명적인 행위로 비난 받아야 하며, 전시 중인 고래상어는 즉각 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한화H&R에 고래상어를 방류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며,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참석하는 180여 개국 1,100여 개의 단체들에 IUCN 취약종이 고래상어를 방류하지 않고 수족관에 가두어 전시하는 한화H&R의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인 결정을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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