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사과..사과..,도보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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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사과..사과..,도보순찰 강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7.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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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찰.제주올레 등 숨진여성에 사죄의 한 목소리

 

 

사과..사과..사과의 말이 이어졌다.

올레길 안전문제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26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가 긴급 소집됐다.


제주도치안협의회(의장 우근민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올레길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제주지역 범도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비상대책회의에는 우근민 지사를 비롯해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중구 제주지방경찰청장, 송나택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김화진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제주 올레길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먼저 숨진 강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추된 제주 관광이미지가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도민의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예비비를 써서라도 안전대책에 필요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수 도의장은 "올레길 안전시스템을 제대로 했어야 했다는 때늦은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위험에 노출된 올레길은 물론 인적이 드문 오름이나 탐방로 등을 중심으로 해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중구 제주경찰청장은 "치안책임자로서 불상사가 생기게 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유가족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종사건이 접수된 후 많은 경찰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수색을 통해 시신을 찾아내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유관기관 합동으로 올레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취약한 장소에 대해서는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도보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치안서비스를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433km에 이르는 올레길 코스를 경찰에서 모두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면서, "민.경협력 치안시스템으로 해 나가되 올레길 관리주체에서 곳곳에 청원경찰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청장은 "나홀로 올레길 탐방에 나서는 여성이 많은데, 보통 여성이 8, 남성이 2 정도로 여성이 비율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버튼만 누르면 112로 바로 연결돼 신고가 이뤄지는 단말기 보급이 필요한데, 대당 15만원 정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나택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해안길을 끼고 있는 올레길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월파 피해가 있을 때 어디서 어떻게 통제,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정리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구명복 등 인명구조 장비가 비치된 곳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긴급할 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비치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명숙 이사장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경인데,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올레길을 왜 만들었나 자책감까지 들었다"면서 "그동안 올레는 정말 안전한 곳이고, 여성 혼자서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하고 홍보해 왔는데 이런 사건이 터져서 정말 비통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레길을 조성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보조금도 받지 않으면서 올레길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서 이사장은 "여성분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조성 했지만 이런 일이 생겼다"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 지사는 "아픔만큼 더욱 성숙 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도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인 1천만명 달성이 이뤄질 것인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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