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제주시 원도심 구석구석 진면목..제주시 핫플레이스 ‘성안올레’”
상태바
(현장포커스)“제주시 원도심 구석구석 진면목..제주시 핫플레이스 ‘성안올레’”
  • 김태홍
  • 승인 2022.10.13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시간 내외의 약 6km코스로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
정윤택 관광진흥과장, “성안올레가 제주시 원도심 구심적 역할 기대”밝혀

최근에는 도보여행이 대세다.

제주의 해안을 두 발로 걸으며 느림을 만끽하는 도보여행은 이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오름 답사도 도시의 답답함에서 탈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새로운 도보코스가 제안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라져가는 제주시 원도심 구석구석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성안올레’가 핫플레이스로 뜰 전망이다.

‘성안’은 제주시 원도심 지역은 견고한 성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성안’이라고 불렀다. ‘성(城)의 안쪽’이란 뜻이며, 원도심 일대를 부르는 순수 옛 명칭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신발끈 단단히 고쳐 매고 생수병 하나들고 출발하기에도 좋은 때다.

제주시가 개장한 옛 제주성안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만날 수 있는 성안올레는 북수구광장 인근 산지천을 출발해 사라봉, 동문시장을 거쳐 돌아오는 2시간 내외의 약 6km코스로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다.

성안올레는 그 취지에 맞게 천년의 유산 제주성(城) 내 역사적 자취를 따라 걷는다.

성안올레는 제주항과 제주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사라봉과 도심 속 숲길, 60∼70년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벽화마을인 두맹이 골목, 전통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등 볼거리, 먹거리가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성안올레는 산지천에서 출발, 건물 벽이나 담, 전신주에 있는 성안올레 표지를 따라 원도심 구석구석을 걸으면서 옛날 어떤 동네인지 짐작케 한다.

특히 골목길은 동네꼬마들이 구슬치기를 하며 놀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산지등대
산지등대
산지갤러리
산지갤러리

출발점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자복을 만날 수 있다. 동자복은 제주성의 동쪽을 수호하며 마을의 평안과 어로활동의 안전을 기원했던 석불이다.

이어 산지천 등대에서 바라보는 확 트인 바다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사진촬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산지천 등대에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담아있는 산지 갤러리가 있다. 피아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 서적들이 성안올레꾼들을 반긴다.

이어 얼마나 걸었을까. 사라봉공원이 반긴다. 사라봉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다.

옆에는 모충사가 반긴다. 좀 아리기는 하지만 모충사는 일제 항쟁 순국열사와 의인 김만덕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현충시설이다.

모충사를 돌고나오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숲길이 강열한 태양빛을 막아준다.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식생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얼마 걷지 않아 두맹이골목이 눈에 들러온다.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됐다. 벽에는 꼬마들이 놀던 모습과 상상력을 발휘한 예쁜 그림들이 원도심 활력을 불어넣게 한다.

이어 운주당이 마주한다. 운주당은 제주성의 군사지휘소이자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축조한 시설이다.

두맹이골목
두맹이골목

얼마나 걸었을까..배가 허기져온다. 때마침 동문시장 호떡골목이 눈에 들어왔다.

동문시장은 호떡은 물론 가격이 저렴한 음식들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허기진 배를 막걸리 한사발로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성안올레는 걸음의 미학처럼 천천히 거르면서도 2시간가량 소요된다.

성안올레를 걸으면서 원도심을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옛 향수에 젖어드는 것도 배볼만 하다.

정윤택 제주시 관관진흥과장
정윤택 제주시 관관진흥과장

이날 현장에서 만남 정윤택 제주시 관관진흥과장은 “성안올레 개장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또 다른 제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원도심 지역 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초기로 성안올레가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게 우선”이라면서 “앞으로 성안올레가 제주시 원도심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내년에는 원도심 서측에 성안올레 2코스가 개장되면 성안올레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