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사망자 18명 중 9명 농업 분야 70대 이상 고령층 20.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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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사망자 18명 중 9명 농업 분야 70대 이상 고령층 20.4% 차지
  • 고현준
  • 승인 2023.08.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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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종료 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628명, 전체 발생(1,385명)의 45.3% 집계
질병관리청, 어르신, 만성질환자, 어린이, 야외 작업자 등 각별한 주의 필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8명 중 9명이 농업 분야의 7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4일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라며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5.20.~8.2.) 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전년 동기간(1,074명, 추정 사망자 6명 포함) 대비 29.0% 증가했다.

특히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 동안 10명이 발생하면서 최근 5일간 14명, 총 18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경우, 지난 7월 29일 하루 동안 7명(사망일 기준)이 발생하면서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2018년(8.2. 6명)보다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2011년 감시 이후 최다 발생)는 분석이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 50대(20.0%)에서 많이 발생했고, 실외 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15~16시(12.4%), 14~15시(10.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오후 2시부터 5시 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기(25.7%)와 경북(8.5%), 서울·경남(7.9%),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0.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올해 감시기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70대 이상의 연령층은 20.4%를 차지하고, 지난 26일 이후에는 24.5%(154명)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는 물론,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 작업, 운동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간대나 날짜를 조정하거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3가지 >

 

 

 

 ①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②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③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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