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2동 한천 정비사업 일방통행식 공사강행....행정기관은 공사소식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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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2동 한천 정비사업 일방통행식 공사강행....행정기관은 공사소식 ‘먹통’”
  • 김태홍
  • 승인 2023.08.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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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주 이설 공사구간 주차장 방불..운전자와 지역주민들 '부글부글'
전주이설공사로 교통체증을 빚었다.
전주이설공사로 교통체증을 빚었다.

제주시 용담2동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일방통행식 공사강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 문제의 현장은 한천 정비사업 중 전주이설공사로 한천교 4차로 중 서쪽 가장자리 지점의 1차로 20m 구간에서 진행된 전기시설 공사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운전자들과 지역주민들 원성이 자자하다.

더욱 문제는 제주시는 이 같은 공사를 전혀 알지 못해 과연 공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전주이설 공사현장인 한천교 인근 200m가 넘는 편도 2차로 구간이 차량들로 꽉 들어차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제주시는 최근 지역주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해결방안을 내놓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설명회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설명회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주 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운전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는 것.

주민설명회 당시에는 주민 협의 후 공사를 진행할 뜻을 밝혔으나, 교통대책 마련과는 상관없이 버젓이 공사는 시작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공사내용을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변에 달랑 A4 용지의 자그마한 글씨 안내문이 전부다.

특히 공사안내문 한쪽은 한천 정비사업을 위한 지장 전주이설공사로 됐다.

하지만 다른 쪽 공사안내문은 ‘송당리 에어시티 대지조성사업 간선공사’라는 엉뚱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 주민들은 일반 전기 안전점검 공사로 오인했다.

이 같은 얄팍한 공사안내문은 지역주민들 반발이 예상, 엉뚱한 공사안내문을 설치해 주민들을 우롱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공사안내문 내용이 다른다.
공사안내문 내용이 다르다.

이날 공사로 지역 주민들은 달랑 전주이설 공사로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근 설명회에서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교통체증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제주공항 지하차도 교통체증이 재현될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한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2021년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주민설명회, 행정안전부 사전협의 및 경관 심의, 관계기관 협의, 그리고 지난해 행안부의 중앙사전설계 검토 및 제주특별자치도의 건설기술심의를 거쳐 공사계획이 확정됐다.

사업 대상지역은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4만6556㎡를 대상으로 한다.

이중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용문로터리에서 용연다리까지 344m 구간을 덮고 있는 복개구조물을 모두 완전히 걷어내는 공사가 진행된다. 1994년 설치된 한천 복개 구조물이 29년만에 완전히 철거되는 것이다. 철거되는 상판 구조물의 폭은 36m에서 최대 45m에 이른다.

용문로터리 동쪽의 한천교와, 제2한천교 두 교량도 철거 후 다시 가설된다.

복개 구조물 철거 후 하천 가장자리에 '반복개' 구조물을 재가설해, 상한선과 하행선에 각각 차량 일방통행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방통행로 옆에는 노상주차장 117면을 조성한다.

공사는 (주)한반도건설과 우현종합건설(주)에서 맡는다. (주)건화와 (주)제이피엠, (주)동일기술공사가 건설사업관리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이다. 당초 지난 4월부터 추진될 예정이던 1단계 공사는 내년 3월까지 한천교와 제2한천교 재가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2단계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한천교 북측 및 제2한천교 북측 구간을 재가설하는 공사가 이뤄진다. 3단계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용한로 좌측(용담2동) 정비공사, 4단계는 2026년 2월부터 12월까지 용한로 우측(용담1동) 정비공사가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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