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35년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 실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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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35년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 실현 도전
  • 김태홍
  • 승인 2024.05.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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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1일 오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청정수소 기반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제주도가 전문가 그룹과 함께 에너지 수급 모델을 연구·개발한 결과 2035년 제주지역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0’(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7기가와트(GW) 이상, 그린수소 연 6만톤 이상 생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를 토대로 단계별로 무탄소 사회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도는 2035년 제주지역 탄소배출량은 총 600만 톤으로 추산되며, 다방면의 저감계획을 통해 상쇄해도 470만 톤의 탄소가 남아 순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의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7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는 6만 톤 이상을 생산해 기저 발전을 화력에서 수소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해상풍력 100메가와트 구축 △수전해시설 15메가와트 이상 확충, 중기로는 △2030년까지 풍력발전 150메가와트 추가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의 청정수소 자원화, 장기 프로젝트로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수소 전소 발전 △수소 트램 및 항만 구축에 나선다.

내연차량 등록을 규제하고 기존의 전기차 보급정책과 병행해 대형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확대해 친환경차로의 전환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낸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을 통한 수전해 효율 향상으로 탄소저감 효과 3% 달성 △선박·항공 무탄소에너지 전환으로 탄소배출량 12.4% 감축 △내연차 등록 중단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수송 분야 에너지전환 가속화와 사양화 산업에 대한 정의로운 전환 대책 등도 추진한다.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통한 제주형 전력요금 특례를 발굴하고, 통합발전소(VPP) 운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면 새로운 전력시장이 열리고 에너지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공업지역·농공단지·산업단지·항만 등 산업 분야에서도 그린수소·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되도록 공간을 마련해 에너지 전환의 거점 및 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탄소중립에 달려있는 만큼 가장 먼저 시작한 제주가 가장 먼저 탄소중립 사회를 열겠다”며 “제주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선도도시가 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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