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일본 고유종, 제주도 계곡 주변 서식..몽울풀(푸른몽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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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일본 고유종, 제주도 계곡 주변 서식..몽울풀(푸른몽울풀)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4.05.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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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몽울풀(푸른몽울풀)

 

 

몽울풀이나 푸른몽울풀은 쐐기풀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쐐기풀은 쐐기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야의 계곡이나 숲 속에 자라는데 키는 약 1m내외로 자라고 달걀모양의 잎은 마주나고 독이 있는 털이 있어 쏘이면 몹시 아프다.

쐐기풀과 식물에는 풀인 경우와 관목인 경우 그리고 소교목인 경우가 있고 덩굴식물로도 이루어져 있는데 40속(屬) 이상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식물들은 주로 열대지역에 널리 분포하는데 이들 중에서 쐐기풀속 과 혹쐐기풀속 식물들은 줄기와 잎에 가시처럼 생긴 털이 달려 있다.

 

쐐기풀과에 속하는 식물 중에는 모시풀처럼 줄기에서 긴 섬유를 뽑아내어 섬유 산업에서 원료로 쓰이는 식물들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쐐기풀과에 속하는 식물들이 10속 3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중에서 모시풀속(Boehmeria) 식물이 가장 많고 물통이속, 큰쐐기풀속, 혹쐐기풀속, 펠리온나무속, 개물통이속, 몽울풀속 등이 있다.

어렸을 때 즐겨 읽었던 안데르센이 지은 백조왕자가 생각난다.

옛날 아주 먼 나라에 엘리제라는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다고 한다.

그녀에게는 11명의 오빠들이 있었으며 이 왕자들은 막내인 엘리제를 몹시 아껴주었다고 한다.

왕자와 공주를 낳은 왕비가 죽자 아버지인 왕은 계모를 들였는데 계모 왕비는 사악해서 엘리제와 오빠왕자들을 미워했고 그녀의 계략으로 인해 엘리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왕궁에서 쫓겨났으며 왕자들은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인간으로 변하는 마법에 걸리고 역시 왕궁에서 쫓겨났다.

 

엘리제는 오빠들을 찾아 헤매던 끝에 어떤 노파로부터 왕관을 쓴 11마리 백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백조로 변한 오빠들과 만나게 된다.(중략)

한 요정이 오빠들의 마법을 풀어줄 방법을 가르쳐 준다.

동굴 주변과 교회 묘지에서 자라고 있는 쐐기풀로 11벌의 옷을 만들어 오빠들에게 입혀주면 마법이 풀리게 된다고 하면서 만약 옷을 다 지을 때까지 말을 한 마디라도 하게 되면 오빠들도 엘리자도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그날부터 엘리제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엘리제는 오빠들의 마법을 풀기 위해 쐐기풀을 꺾어다가 옷을 짓기 시작했다.

쐐기풀에는 독기가 있는 털이 있어서 쏘이면 몹시 아픈데 열한벌이나 되는 옷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기다 옷을 다 만들 때까지 말을 한마디도하지 않아야 된다는 조건이므로 공주는 매우 힘든 작업을 했다.(이하 내용생략)

 

힘든 과정을 마친 엘리제는 백조가 된 오빠들의 옷을 다 만든 후 옷을 던져 주었더니 그 옷을 받아 입은 백조들은 왕자가 되었고 왕자들이 엘리제 공주가 말을 못했던 사정을 이야기하니 이웃나라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동화다.

동화에 나오는 쐐기풀은 쐐기풀과에 속하는 식물을 말한다.

쐐기풀과 식물 중 몽울풀속 식물은 우리나라에 3종이 서식하고 있다.

몽울풀, 푸른몽울풀, 우산물통이다.

 

몽울풀(푸른몽울풀)

몽울풀(푸른몽울풀)은 쐐기풀과 몽울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식물도감에는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제주도 계곡 주변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데 머리모양꽃차례로 수꽃이 달린 꽃차례에는 아주 작은 흰색 꽃이 모여 달리고 암꽃차례에는 자루가 없는 옅은 녹색 꽃들이 조밀하게 모여 달린다.

잎은 두 줄로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자루는 없고 잎몸(葉片)은 좌우 모양이 다르며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는 굵은 치아모양톱니인 거치가 있다.

잎 표면에는 광택이 없는 녹색으로 갈색의 거친 털이 드문드문 나 있고 잎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잎맥을 따라 짧은 털이 드물게 나 있다.

암수한그루 또는 암수딴그루로 키는 30cm 내외로 자라고 줄기 아랫부분은 다소 누우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위쪽에서 조금 굽는다.

열매는 좁은 달걀모양으로 연한 황갈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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