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바싹 마른 열매의 틈사이로 보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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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바싹 마른 열매의 틈사이로 보이는 것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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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야생난원에 들어섰습니다.

틈이 생긴 열매가 보입니다.

그런데 틈으로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삐져나오려 합니다.

 

 

틈을 조금 넓혀보았습니다.

열매 안에는 종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열매 안의 모양이 궁금해져 이번에는 아예 껍질 한 조각을 떼어 버렸습니다.

바싹 마른 열매 안에 있던 종자들이 와르르 무너지듯 흘러내리더군요.

그중에는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 종자들도 있고 무기력하게 땅바닥으로 떨어진 종자들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누구의 열매냐고요?

난초과 식물인 자란(紫蘭)의 열매입니다.

5-6월이면 잎 사이에서 50cm가량의 꽃줄기가 자라 그 끝에 6-7개의 홍자색 꽃을 피웁니다.

얼핏 새우난초와 비슷하게 보이면서 홍자색 꽃을 피운다고 하여 자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지요.

잎 또한 꽃자루만큼이나 길쭉합니다.

지금은 땅바닥에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길쭉한 줄기 하나를 잡고 마구 흔들어 보았습니다.

열매의 벌어진 틈사이로 종자들이 눈송이처럼 흩날립니다.

 

 

그렇게 흩날린 종자들은 근처 땅바닥으로 하얗게 떨어졌습니다.

못된 짓 좀 했습니다.

바싹 마른 열매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혹시 저 곳에서 어떻게 생긴 꽃이 피어날지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5월이 되기를 기다리십시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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