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거미줄처럼 하얀 털로 둘러싸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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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거미줄처럼 하얀 털로 둘러싸인 꽃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3.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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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온몸이 하얀 거미줄 같은 털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꽃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는 '솜나물'입니다.

 

풀 전체에 거미줄 같은 하얀 털이 나 있다고 해서 '솜나물'이라고 부른다지요.

요즘처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돋아나려면 저만한 방어 전략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솜이 귀할 때는 이 풀의 잎을 말려서 부싯깃솜을 썼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부싯깃나물'이라고도 불리지요.

그리고 잎으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해서 '떡취'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막 꽃봉오리를 펼친 솜나물은 키가 정말 작습니다.

저렇게 고개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있어도 5cm도 되어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꽃을 찾으려면 관심을 꽤나 기울여야 합니다.

사실 무엇이든 알고 있는 만큼 보이는 것이지요.

잘 보아두었다가 양지바른 숲길에서 찾아보십시오.

 

 

재미있게도 솜나물의 꽃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핍니다.

봄에는 백색 또는 연한 자색으로 예쁘게 피지만,

가을에는 대부분 폐쇄화(閉鎖花)로 핍니다.

꽃부리를 열지 않고 자화 수정하여 열매를 맺어버리는 것이지요.

또한 봄에 피는 꽃과 잎은 대체적으로 작지만

가을에는 꽃줄기가 30cm에 달하고 잎 또한 깃처럼 갈라집니다.

 

 

지금의 모습과 아주 딴판이지요.

가을꽃이 궁금해지지 않으세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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