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왕벚꽃에 매달린 동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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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왕벚꽃에 매달린 동박새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4.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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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왕벚나무 자생지에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이곳은 해발 600m정도 되는 곳이어서 꽃이 조금 늦게 피는 편입니다.

시내에서는 벌써 벚꽃잔치를 끝낸 시기이지요.

 

웅장한 나무는 버팀목의 지탱을 받아야 할 정도로 나이가 들었습니다.

 

 

나무의 밑 부분부터 연분홍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변덕이 심했던 날씨가 오늘따라 포근해졌습니다.

왕벚나무 꽃 아래 앉아 있으려니 마음까지 따사로워지네요.

 

그렇게 꽃 아래에서 봄을 즐기다 보면 흥겨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웅~거리는 소리가 은연중에 들려 고개를 들어보면

꽃 속에 얼굴을 파묻고 잉잉~거리고 있는 호박벌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새들의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지요.

 

 

그 중에는 특히 왕벚꽃을 좋아하는 동박새가 많이 보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동백꽃에 매달려 있어야 할 것 같은 동박새가

엉뚱하게도 왕벚꽃에 매달려 날렵하게 생긴 부리로 꽃 속을 후비고 있는 것이지요.

 

 

꽃을 탐닉하던 새의 까만 부리에는 노란 꽃가루가 증거처럼 묻어있습니다.

눈 가장자리에 하얀 고리를 두른 동박새는 재빠르게 다른 꽃을 찾아 날아다닙니다.

앙증맞은 새가 행복해 보입니다.

 

 

이제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한동안 동박새들의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겠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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