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큰조롱 꽃이 피었습니다.
박주가리와 많이 닮았습니다.
잎 끝이 뾰족하면서도 심장형인 것이 예쁘지 않은가요?
큰조롱은 양지바른 산록의 풀밭이나 돌이 많은 관목림 혹은 바닷가 경사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입니다.
덩이뿌리를 백하수오(白何首烏), 백수오(白首烏)라고 하여 약용합니다.
옛날 중국에 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식물의 덩이뿌리를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되었다고 하여 '하수오'라고도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더군요.
꽃은 그리 튀지 않는 황록색으로 피었네요.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꽃차례에 여러 꽃들이 산형으로 모여 달렸습니다.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은 이 꽃들을 과연 어떤 곤충들이 찾아와줄까요?
가만 살펴보니 날아다니는 곤충들 보다는 개미들이 이 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감질나게 끝만 살짝 벌어진 꽃 속을 개미들이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더군요.
저 꽃들이 지고 나면 길이 8cm 정도 되는 가느다란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가 익어서 벌어지면 그 안에서 흰털이 붙어 있는 종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떤 모양일지 궁금해지지 않으세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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