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버드나무에 앉은 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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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버드나무에 앉은 뿔나비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3.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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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버드나무에 연녹색 꽃차례가 돋아나와 사뭇 푸릇합니다.

완연한 봄빛이 숲을 휘감고 있네요.

 

 

가까서 보니 버드나무 꽃이 피어있었더군요.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나비 한 마리가 꽃으로 긴 대롱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어쩐지 오전부터 기온이 20℃ 정도 되더니만 주변에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중에는 네발나비, 청띠신선나비 그리고 지금 버드나무에 날아든 '뿔나비'가 있습니다.

 

 

버드나무에 앉았던 나비는 훌쩍 날아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나비는 지면에 가까운 마른 풀에 앉아 있다가 이내 땅바닥을 향해 날아갑니다.

 

 

뿔나비가 드디어 숲 바닥에 내려앉았습니다.

날개를 활짝 펼치고 햇살을 즐기는 듯 했지요.

 

이 나비는 윗날개가 갈고리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머리부분이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아랫입술수염이 머리 앞으로 뿔처럼 돌출되어 있지요.

그래서 '뿔나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뿔나비는 한 해에 한번 나타는데,

6~10월에 보이다가 어른벌레로 겨울을 지내고 다시 이듬해 3~5월에 보입니다.

애벌레들은 느릅나무과 식물(풍게나무, 팽나무, 왕팽나무 등)의 잎을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컷은 느릅나무과 식물에 알을 낳겠지요?

어른벌레들은 산지 계곡 주변 낙엽 활엽수림에서 관찰됩니다.

수컷은 물가에 날아와 앉는데, 날개돋이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모이기도 합니다.

 

숲길을 걷다가 눈앞으로 나비가 나풀거리며 날아간다면 무슨 나비인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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