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낙엽 위로 고개 들어 올린 개족도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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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낙엽 위로 고개 들어 올린 개족도리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4.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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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며칠 사이 숲에 녹색 기운이 더욱 진해졌습니다.

박새가 어느덧 배추포기처럼 퍼져 자라고

상산이며 왕쥐똥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새록새록 잎을 펼치고 있습니다.

 

 

잎을 넓게 펼친 세복수초 사이에선 보라색 현호색 꽃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기다란 잎을 늘어뜨린 달래 또한 저마다 꽃줄기 하나씩을 밀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낙엽 사이에선 개족도리풀 꽃봉오리가 막 피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요.

 

 

그러고 보니 낙엽 위에 고개를 걸치고 피어난 개족도리풀이 많기도 합니다.

개족도리풀(Asarum maculatum Nakai)은 한라산과 남해안 섬지방의 숲속에서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족도리풀과 닮았지만 잎이 좀 더 두껍고 무늬가 있어 구분이 되지요.

땅바닥에 달라붙듯 피어난 꽃의 모양이 옛날 혼례 때 신부들이 썼던 족두리와 닮았습니다.

검은 자주빛깔 꽃은 얼핏 눈에 잘 뜨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꽃향기조차 그리 향기로운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벌이나 나비같은 곤충들보다는 개미처럼 땅에서 기어 다니는 곤충들에 의해서 수정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화려한 빛깔을 지닌 여느 봄꽃들보다도 개족도리풀이 인상적으로 보이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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