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그런지 제주에서도 심심치 않게 큰 공연을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 소식에 내 마음도 설레인다. 20살 때 처음으로 보았던 뮤지컬의 감동이 때때로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복지 업무를 맡다보니 내가 느꼈던 감동을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싶지만 그 분들이 사실상 문화 방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소외받으시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와 사랑 티켓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문화누리카드와 사랑티켓을 복권기금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복권기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지원해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문화적인 방면에 있어서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복권기금이 공연, 전시 관람료를 일부 혹은 전액 지원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복권 기금이 참 세심하다고 느껴졌다.
문화는 미래학자들이 꼽는 신성장동력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문화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창작자도 중요하지만 문화를 누릴 줄 아는 사람도 필요하다. 복권기금은 외면받기 쉬운 주위의 어려운 이웃까지 미래의 잠재관객으로 개발함으로써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복권기금, 참 꼼꼼하지 않은가. 주위의 힘든 이웃이 물질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필요하다는 것 알고 지원하고 있다니.
공연, 전시가 부담스러워서 가시기 힘들었던 분들은 연말을 맞아 한 번 틈을 내보는 것을 어떨까. 복권기금이 당신의 부담을 한껏 덜어주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