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흡 제주시 공원녹지과장
제주 산림은 제주도 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자원의 보고(寶庫)이다. 한라산은 규정이나 법에 따라 정해진 이름이 많다.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 요존국유림 등 다양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되면서 산림을 바라보는 패러다임(paradigm)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산림을 목재생산과 이용 측면보다는 산림휴양, 자연치유 등 여가와 문화생활의 일부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제주사람들은 산림생태계의 일원으로 숲에서 나오는 산림자원을 이용하여 생활을 영위하였다.
국제적으로는 14세기쯤 임업(林業)의 개념이 도입되었다고 하나 우리는 60~70년대 치산녹화 이후 관심을 갖게 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산에서 돈을 벌고 삶을 영위하던 시절에서 환경적 이용이 대세인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휴양・웰빙・힐링을 추구하는 의식과 함께 환경보존을 특별히 중시한다. 자연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로 산림자원의 가치도 고귀해졌다.
목재, 종실, 산채, 버섯, 약초 등과 숲과 산에서 자라는 식물을 통틀어 산림자원이라 한다. 제주 산림자원은 특별하다. 환경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인 한라산은 청정하다는 점과 문화적으로 여가·휴양·치유의 개념을 결부시켜 그 가치를 매기기 때문이다.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자연적으로 자라는 식용버섯이나 산채들은 그 자체로 약초와 같은 고급 산림자원이자 건강식품이다.
이제 한라산의 청정성과 그 동안 얻은 명성을 적극 활용하여 제주 산림자원의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할 때다.
표고버섯, 산양산삼, 고로쇠수액 등 한라산 자락에서 생산된 산림자원에 문화적 가치를 입혀 고부가 도민 소득창출과 결부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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