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반짝이는 별이 될 아이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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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반짝이는 별이 될 아이들을 위해
  • 김정훈
  • 승인 2014.12.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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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주무관

김정훈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주무관
어느덧 2014년도 한달도 남지 않아, 시청의 업무 담당자들은 한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스스로도 맡은 사업들을 갈무리하며 1년간을 뒤돌아보게 된다.


올 한 해 서귀포시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과후 교육특화 프로그램 운영비로 관내 초중고 50여개교에 9억원을 지원하였다.

이 지원학교의 운영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귀포시 곳곳의 학교를 둘러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조그만 손으로 한 자 한 자 꾸욱 눌러쓰며 공부하는 모습이나 어두운 저녁시간에도 졸음을 이겨내며 수업을 듣는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지원하고 있는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고 가치 있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학원과 같은 외부 교육기관이 부족한 읍면 지역의 작은 학교들은 방과후 특화프로그램에 많이 의지하고 있어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특화 프로그램 외에도 토론 아카데미나 토론 한마당 대회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행정만 노력해서는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관련 교육 기관․단체, 일선학교 선생님들과의 협력이 어우러져야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역사회의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실 교육의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학을 졸업해서 어떤 시험을 봤을 때 지금 공부했던 것이 시험에 나와서 합격할 수 있고, 나중에 중요한 회의나 면접 자리에서 능력이 발휘될 수도 있다. 당장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대학시절 교생실습을 나가기 전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자네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은 일이년 후면 구식의 전자제품이 되겠지만, 지금 가르친 학생들은 일이십년 후에 더욱 더 반짝이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반짝이는 별이 될 수 있도록 행정 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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