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작가 초대전, “이지스(Isis) 신화, 제주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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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작가 초대전, “이지스(Isis) 신화, 제주를 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2.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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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신이자 성스러운 어머니신을 상징하는 이집트 이지스(Isis) 신화가 제주신화의 상징인 설문대할망과 조우한다.

여신 이지스(Isis)는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여신으로 추앙 받아온 그야말로 여신중의 여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설문대할망의 전설은 성스러운 어머니, 어린이들의 수호신역할과 강인한 여성상, 바다와 자연을 다스리는 여신의 상징성 등 여러모로 닮아 있다.

이집트 이지스(Isis) 신화와 제주 설문대할망 신화의 다른 차이가 있다면 이지스(Isis)는 사지가 찢겨 죽은 자(남편)의 시신조각을 바늘로 꿰며서 살려낸 재생과 부활의 상징이고, 설문대할망은 자신의 목숨과 사지를 바치면서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희생정신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대표 김백기)에서 오는 17일~3월6일까지 박은영작가의 초대전 “이지스(Isis) 신화, 제주를 품다” 전시는 이집트 신화의 대표적인 여신인 이지스(Isis)의 전설을 모티브로 제주신화의 대표적인 여신인 설문대할망의 전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작품 12점과 애니메이션 영상작품 6점, 이지스를 형상화한 코스튬작품과 관련 사진, 애니메이션 제작도구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오픈일인 17일 6시부터는 오프닝 퍼포먼스로 박은영작가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Isis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박은영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줄곧 강인한 여성성에 대한 작품활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제주도에 둥지를 틀고 가시리창작센터, 이후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면서 제주신화의 정서가 깊게 묻어나는 작품인 “흐르는 섬”, “물결” 시리즈작품을 지속적으로 창작하고 있으며 영화, 애니메이션, 삽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문의 – 064) 738-5855 / 010 5219 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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