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짙푸름을 자랑하는 담쟁이덩굴이 펄럭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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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짙푸름을 자랑하는 담쟁이덩굴이 펄럭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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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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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짙푸름을 자랑하는 담쟁이덩굴이 펄럭펄럭  

               

 

 

담쟁이덩굴 어린 줄기에 새로 돋아난 잎과 마주하여 덩굴손이 새침하게 뻗어 나와 있군요.

 

 

 

 

한여름 뙤약볕에 시뻘겋게 달궈졌을 담쟁이덩굴 잎들은 도리어 진녹색 푸름을 자랑하며 펄럭이고 있습니다.

무성하게 영역을 넓히는 담쟁이덩굴에게서 어떤 위력이 느껴지네요.

 

살랑 바람이 불 때마다 진녹색 물결이 출렁이는군요.

 

 

 

 

그런데 잎이 살짝 살짝 들썩일 때마다 잎에 달라붙은 물체가 보입니다.

어떤 존재에게도 해를 입지 않을 것 같았던 담쟁이덩굴의 잎을 갉아먹는 애벌레가 있었네요.

 

 

 

 

뒷노랑얼룩나방 애벌레들이 담쟁이덩굴 잎 뒷면마다 달라붙어 진녹색 잎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습니다.

대단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담쟁이덩굴만큼이나 활력 넘쳐 보이는 애벌레들이 굉장한 식욕을 내보입니다.

 

애벌레가 또 있습니다.

 

 

 

 

이번에는 줄박각시 애벌레가 침처럼 생긴 꼬리를 까닥이며 이동을 하고 있네요.

줄박각시 애벌레는 갈색형과 녹색형이 있습니다.

보통 6-10월에 나타나지요.

담쟁이덩굴, 포도, 개머루 등의 잎을 갉아먹는데

얼마나 먹성이 좋은지 잎을 먹을 때는 잎자루만 남기고 모조리 먹어치웁니다.

배에는 3-5개의 눈알 무늬가 있는데 그중 1,2배마디의 눈알 무늬가 큽니다.

자극을 받으면 머리를 가슴 쪽으로 움츠리고 가슴을 부풀려 눈알 무늬가 잘 보이게 하지요.

 

 

 

 

줄기를 따라 부지런히 이동을 하던 애벌레가 난데없이 배설물을 떨어뜨리고 가는군요.

작지만 빠른 걸음으로 꿈틀꿈틀 줄기를 타던 애벌레는 그늘진 잎 뒷면에 매달려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습니다.

 

담쟁이덩굴은 먹성 좋은 애벌레들에게 지지 않으려는지 어린 가지를 쉴 새 없이 뻗어댑니다.

 

 

 

 

그리고 무성하게 펄럭이는 잎들 사이에는 어느새 한껏 부풀어 올라 마치 청포도처럼 보이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지요.

 

 

 

 

아, 하지만 짙푸름을 자랑하던 잎들 사이에도 붉은 빛깔로 물들어가는 잎들이 간혹 보이는군요.

선선한 바람이 건 듯 불어오지만 햇살은 따갑기 그지없습니다.

시원하게 소나기 한줄기 쏟아졌으면 좋겠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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