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드높은 파란하늘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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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드높은 파란하늘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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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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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드높은 파란하늘을 향해  

               

 

 

억새 군락사이에서 불쑥 솟아나온 마른 줄기 끝에 된장잠자리 한 마리가 매달렸네요.

드높아진 파란 하늘에서 내리쬐는 볕이 꽤나 따갑습니다.

 

 

 

 

몰려다니던 구름이 비껴간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드높기만 합니다.

곰의말채나무 열매는 그런 파란 하늘이 아름다웠던지 그저 한없이 바라봅니다.

 

 

 

 

지난 7월에 하얗고 풍성하게 꽃피워 숲가장자리를 환하게 밝혀주던 곰의말채나무가 어느덧 열매를 매달고 있군요.

 

 

 

 

녹색 열매를 매달고 있던 자루는 언제부터인가 붉은 빛깔로 변하였고 그 끝마다 까맣게 익은 열매를 매달아 놓았습니다.

 

 

 

 

그나저나 서로 마주보고 뻗은 가지마다 풍성하게 매달린 나뭇잎들이 드리우는 그늘은 따가운 가을볕을 피해 서있기 좋더군요.

 

 

 

 

곰의말채나무 그늘에서 우연찮게 구릿대 잎에 매달린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구릿대들은 벌써 시들어버렸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싱그러운 잎을 자랑하며 늦게 자란 것이 있었네요.

그래서인지 산호랑나비 애벌레가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다른 애벌레들은 어디로 갔는지 혼자서만 싱그러운 잎을 독차지하여 아주 토실하기까지 합니다.

 

산호랑나비 애벌레는 미나리, 기름나물, 당근, 방풍, 벌사상자와 같은 산형과(Umbeliferae)식물이나 탱자나무, 유자나무와 같은 운향과(Rutaceae)식물의 잎을 갉아먹습니다.

 

 

 

 

그런데 맘 놓고 포식하는 애벌레를 방해했더니 성이 났는지 노란 냄새뿔을 불쑥 내밉니다.

애벌레는 위협을 받으면 몸을 한껏 부풀리면서 냄새뿔을 내밀며 고약한 냄새를 내뿜지요.

이런 반응을 보았으면 방해하지 말아야겠죠?

 

 

 

 

그늘에서 벗어나 볕이 내리쬐는 산책로를 걷다보니 드문드문 강렬한 빛깔로 피어난 이질풀 꽃이 보이더군요.

가을 볕 때문인지 빛깔이 진하기도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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