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새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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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새완두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8.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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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새완두

 

잡초.

사람들이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 농작물 경작지에 침범하는 식물인 잡초와 싸워왔다.

어떤 잡초들은 가치가 재발견되어 잡초의 목록에서 삭제되어 재배되고 있는 식물들도 있다.

재배식물도 귀화를 간다던지 왔을 때 적응을 잘 못하면 잡초가 되기도 한다.

 

잡초는 항상 범주가 바뀌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잡초를 억제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어왔다.

이러한 방법들은 잡초 각각의 성질, 처리하기 쉬운 방법, 환경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하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제일 큰 고충 중 하나가 바로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다.

농민들은 “풀을 뽑다가 시간 다 간다.”라는 말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는 유기농업에서 잡초관리를 위한 방법을 발표했다.(2016.7.23.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발표내용 발췌)

 

유기농으로 작물을 재배하려면 잡초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잡초의 주요 특성으로는 잡초는 땅 속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고 햇빛을 받아야 발아하며 휴면성이 다양하고 복잡해서 발아기간이 길며 종자 생산량이 많고 이동이 쉬우며 개화가 빠르다는 것 등이다.

 

유기농업과에서는 잡초의 특성을 고려한 몇 가지 잡초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논과 밭은 수 십 년 혹은 수 백 년 동안 잡초가 자라왔기 때문에 잡초의 종자가 누적된 종자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계속 나오는 것이다.

 

잡초는 표토에서 3~5cm 이내에 있는 종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기 때문에 표토에서 3cm 이내에 있는 종자들을 미리 발아시켜 제거해 주면 농작물이 성장하는 기간 중에 발아하는 잡초의 숫자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잡초는 햇빛을 받아야 발아하는 광 발아성이다.

그러므로 휴작기인 겨울동안 자랄 수 있는 피복식물을 재배한 후 이듬해 봄에 베어 흙 표면을 덮고 작물을 재배하면 잡초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유기농업과에서는 고추밭에 새완두 나 얼치기완두 등을 이용하여 이듬해 봄 예취 작업을 생략하는 ‘리빙멀칭(living mulching)’ 재배를 시도했는데 생육 후기까지 잡초를 80%이상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잡초인 새완두나 얼치기 완두가 농작물을 제배하는 밭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식물인 셈이다.

 

새완두.

새완두는 콩과 나비나물속의 덩굴성 두해살이 풀이다.

완두를 닮았는데 완두보다 못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 이남의 지방에 있는 논이나 밭, 들판, 산록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전초는 차대용으로 사용하고 초식 짐승들에게는 목초용으로 이용되는 식물이다.

비슷한 식물로 얼치기완두와 살갈퀴가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으로 3-5개의 꽃이 달리고 5-6월에 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작은 잎과 더불어 끝에 갈라진 덩굴손이 있으며 작은 잎은 녹색이다.

 

줄기에는 잔털이 다소 있고 아랫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키는 50cm 정도 자란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고 잔털이 있으며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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