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사랑의 열매~~죽절초
촉촉한 가을비가 수목원 식구들의 목마름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뜨거웠던 여름날에 심어져 자리한 나무가
탐스럽고 붉은 열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는 늘 푸른 잎을 가진 작은 키 나무입니다.
죽절초 Sarcandra glabra (Thunb.) Nakai
마주나기로 난 잎은 장타원형으로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표면은 광택이 나며 뒷면은 노란색이 도는 녹색입니다.
6~7월에는 가지의 끝부분에서 연한 녹색의 양성화가 피어납니다.
열매는 11~12월이면 적색으로 모여 달립니다.
줄기는 모여 나고,
녹색으로 마디는 부푼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대나무처럼 줄기의 마디가 발달한 풀’이라는
의미로 ‘죽절초’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 지역의 하천변에 분포지가 형성되어 있어
이 식물의 북방한계이기도 합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귀한 나무입니다.
가을비를 머금은 산책로에는 털머위가 손님맞이에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