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머위 꽃이 활짝
바닥을 빼곡히 덮어가는 잎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머위’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지요?
꽃봉오리가 봉긋 솟아올라온다고 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잎이 벌써 저렇게나 자랐더군요.
저 여린 머위 잎을 따다 밥상 위에 올려놓으면 입맛을 돋을 것만 같습니다.
참, 활짝 펼쳐진 잎들 사이마다 꽃다발들이 군데군데 놓여있더군요.
예쁘기도 하지요?
머위는 제주도의 산록과 울릉도 그리고 남부지방의 산지와 길가 습기 있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이른 봄에 꽃을 피웁니다.
잎과 잎자루뿐만 아니라 꽃봉오리까지 나물로 먹거나 차 혹은 약술로 담가 먹기도 하며, 근경(根莖)을 봉두채(蜂斗菜)라 하여 약용합니다.
지금은 큰 잎이 어른 손바닥만큼 하지만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힐 즈음이면 잎자루, 잎, 꽃자루 등이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져 사뭇 놀라게 되지요.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듯이 자라던 머위들이 봄볕을 못이기는 척 잎과 꽃을 활짝 활짝 펼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