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세계마약퇴치의 날을 앞두고
상태바
(기고)세계마약퇴치의 날을 앞두고
  • 고광언
  • 승인 2011.06.24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광언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고광언(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오는 6월 26일은 1987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지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류를 비롯한 약물남용의 폐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제연합(UN)은 1987년 이래 매년 6월 26일을 '세계마약퇴치의 날' 로 정해 불법 마약류의 사용 및 유통을 근절하고 마약중독자의 치료 재활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늘날 마약류 문제는 거의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전 세계적인 것이라 할 수 있고 인류의 공통관심사가 돼 있다. 마약류 남용은 개인적 파괴를 넘어서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 하는 점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고 마약류 문제는 전쟁 기아 환경파괴와 더불어 오늘날 세계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마약 밀매가 국내외에서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중간 유통지로 급부상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 복용설,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한 빈번한 마약거래, 마약사범들의 검거 소식 등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마약실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마약은 이미 우리 사회전반에 광범위 하게 번져있다.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인들이 주로 복용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마약이 회사원, 주부, 청소년은 물론 사회지도층에 까지 파고들고 있다.

 

또한 마약거래 및 밀매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물고기 배에 마약을 숨겨서 밀반입 하거나 소화기나 총탄 안에 마약을 숨겨서 갖고 들어오는 일도 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주도면밀하게 밀반입을 시도하는 마약사범들을 원천적으로 100% 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약류 범죄는 다른 범죄처럼 눈에 띄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아주 은밀하게 점 조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약류의 근본적인 퇴치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필요하겠지만 마약류 사용자의 가족과 이웃 시민단체 등 모든 구성원의 관심과 감시노력이 중요하다.
 

오는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앞두고 국민모두가 마약류 퇴치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집결돼 우리사회가 마약 없는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