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화로운 삶을 위한 마을공동체
상태바
(기고)조화로운 삶을 위한 마을공동체
  • 오숙희
  • 승인 2019.05.01 2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숙희 제주시 마을활력과
오숙희 제주시 마을활력과

‘마을’ 이야기가 들려올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들까? 마을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로 설명되어 있다. ‘마을’하면 도시 마을보다는 시골 마을이 연상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일 것이다.

농경 시대가 대가족 위주의 마을공동체 중심이었다면, 현대 도시는 핵가족들과 다양한 개인이 모여 이웃이 된 마을인 것이다.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사촌, 온기와 삶의 지혜가 있는 공동체적인 마을이 분명 우리 안에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에 사는 인구가 늘고, 생활 패턴이 개인주의 성향을 띠면서 그 마을들이 급격히 해체되고 삭막해져가면서 이웃 간에 단절이 심화됐다.

더불어 살아가려는 태도, 서로를 돕고 상부상조하는 습관을 가진 이들이 모여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해법이 아닐까 한다. 즉 마을 안에서 문화나 경제, 여가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과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저절로 마을공동체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주민주도의 마을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 주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문화예술 재능기부, 여가활동, 기초질서 지키기, 주민 화합활동, 취약계층 지원 등 공동체 프로그램 지원으로 활기찬 지역사회를 실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5인 이상 주민 모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주민 간에 서로 공감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으로써, 어떤 거창한 목표보다는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를 정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계기를 통하여 다양한 관계들이 맺어지고 일상의 소소함에서 기쁨이 생기고 활기가 넘치는 마을이 되기를 기대한다.

만남과 상호 배려가 가능한 마을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관계망으로 소외된 이웃까지 끌어안을 수 있을 때 진정한 복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

골목길에서 이웃과 만나 인사하는 즐거움, 그 속에 절로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되고 지역문화가 살아날 것이다.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만들면서 동시에 지역경제를 만들어내는 원동력 될 것이다. 자발적인 소통과 나눔이 일어나는 만남과 공유의 공간, 이런 마을이 우리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