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무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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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무엽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10.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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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무엽란

 

들꽃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탐스럽고 다양한 꽃이 많다.

낮게 엎드린 꽃들이 꽃대를 껑충 키우며 나 보란 듯이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꿈이 있어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때를 못 만난 젊은 청춘들을 보는 것 같다.

아무런 개성도 없이 풀처럼 늘어져 있는 꽃을 보면 당장에 뽑아버리고 싶다가도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나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하지 않는가.

 

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풀 한 포기도 모두 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산야에 야생으로 피는 꽃들을 집 안으로 옮겨 심으면 얼마 못 가 시들고 만다.

제가 나고 자란 자리를 기억하고 적응을 하지 못하는 탓이리라.

등산하다 예쁜 꽃이 피었다고 파와서 아파트 화분에 심어본들 그 생명은 얼마 못 가 죽어버린다.

그러니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후년에도 그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나태주시인의 ‘풀꽃’ 일부를 옮기다.)

 

식물은 광합성이라는 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같은 무기물을 탄수화물이라는 유기에너지로 변환시킨다.

그래서 식물을 ‘생산자’ 라고 부른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안했으면 지구상에서 생물은 존재할 수 없다.

생물의 삶에 필요한 에너지는 대부분 유기물인데 그 유기물의 원천이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잎 속에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빛과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광합성이다.

광합성은 식물의 잎과 줄기에 있는 엽록체에서 이루어진다.

엽록체에는 엽록소라는 색소가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식물의 잎이나 줄기가 녹색으로 보이는 색소가 엽록소이다.

 

일부 식물 중에는 엽록소도 없고 광합성도 하지 않는 식물들이 있다.

이런 식물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영양분을 얻는다.

다른 생물에 ‘기생(寄生)’이나 ‘부생(腐生)’을 통해 살아간다.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기생식물로는 초종용, 백양더부살이, 새삼, 실새삼, 야고, 가지더부살이 등이고 부생식물로는 제주무엽란, 나도수정초, 구상란풀, 수정란풀, 한라천마, 무엽란, 천마, 버어먼초, 애기버어먼초 등이 있는데 이들 식물들은 모두 풀에 속한다.

나무인 겨우살이 종류들은 다른 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며 다른 나무가 땅속에서 빨아올린 수분과 무기물을 얻어먹고 살지만 푸른 잎을 달고 있어서 스스로도 광합성을 하여 영양분을 얻는다.

광합성을 전혀 하지 않는 풀들을 ‘기생식물’이라 하고 광합성을 하지만 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기생나무를 ‘반기생식물’이라 한다.

 

무엽란.

무엽란은 난초과 무엽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부생란)

잎이 없는 난초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립수목원은 희귀식물(위기종)로 분류하고 있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서 상록수림이 우거진 숲속에서 자란다.

꽃은 6월에 노란빛이 도는 갈색으로 피는데 보통 꽃은 반 정도만 벌어진다.

줄기는 곧게 서며 20cm정도 자라는데 원줄기에는 비늘 같은 잎이 밑 부분을 감싼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다.

무엽란 줄기는 생을 마감한 후에도 새로운 꽃이 필 때까지 검게 된 상태로 다음해에도 볼 수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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