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은 대가 없이 주는 예술가가 되라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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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은 대가 없이 주는 예술가가 되라고 권합니다.."
  • 고현준
  • 승인 2020.0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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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편지)세스 고딘의 린치핀..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린치핀’이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가리킵니다.

이 말은 비유적으로 핵심이나 구심점을 뜻하기도 하며 외교적으로는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함의를 갖고 있다고도 합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세스 고딘이 쓴 ‘린치핀’이라는 책은 스테디셀러입니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접한 이 린치핀은 “이 책이 절판됐을 때 정가 1만5천원짜리가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거나 “이 책을 읽고 책을 한권 썼다”는 찬사의 말이 이어져 관심을 갖고 찾아 보게 된 것입니다.

이 린치핀이 말하는 주요 요점은 무엇일까요.

그는 우리에게 거대한 기계 속 톱니바퀴처럼 쉽게 대체되는 인재로 살아갈 것인지, 작지만 강한 예술가적 인재로 거듭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노동과 임금을 맞바꾸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의 넘치는 예술적 재능을 세상에 기부하며,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세상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탐내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권력을 가진 린치핀으로 거듭나라고 요구합니다.

스스로를 대체할 수 없는 인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시스템에 길들어진 뇌의 가장 원초적인 특성인 도마뱀뇌라고 불리는 변연계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게 되면 위협이나 위험으로 느껴지는 것을 곧장 회피해버린다고 지적합니다.

이처럼 린치핀은 변화를 거부하는 저항의 마음을 극복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알고 그러한 저항의 마음을 이겨내 예술적 능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합니다.

린치핀은 “예술가가 되라”고 말합니다.

결국 린치핀이 하는 일을 예술 작업에 비유하며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라고 전합니다.  

그렇다면 그 예술은 무얼 말하는 것일까요.

새로운 리더, 린치핀 선언이라는 항목에서 이 책은 “린치핀은 혼돈 속으로 걸어들어가 질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즉 발명하고 관계를 맺고 창조하고 일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이며, 성공하는 조직에는 어김없이 이와 같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작지만 강력한 단 하나의 부품인 린치핀은, 겸손한 부품으로 동네 철물점에서 1천원이면 살 수 있지만, 매력적이지는 않아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사소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린치핀인 한 사람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데이비드는 지난 6년 동안 뉴욕에 있는 딘앤델루커 커피숍체인에서 일했다. 이 작은 커피숍은 사람이 붐비는 상업지구에 있지는 않지만 그가 일하는 6년 동안 상당한 수익을 달성했다.

우연히 친구와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그를 처음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 줄을 서 있었는데 그가 걸어와서 유쾌하게 이렇게 말했다.

”위층에도 화장실이 있어요.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한가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는 멀어져 갔다.

매우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내 눈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테이블과 의자를 분주하게 청소하고 가지런히 정리했다.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일을 누가 시켜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동안 그의 모습을 지켜 보았다.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인사하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부탁하지도 않은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은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그에게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잠시 일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축복을 위해서 일합니다“

 

커피숍에서 일하는 것을 지루하고 시시하게 여기고 직업의 ‘막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데이비드는 누군가 지시해 주길 기다리지 않았고 자신의 예술을 스스로 이끌어냈다고 전합니다.

그런 사람이 린치핀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진정으로 뛰어난 사람이라면, 대단한 사람이라면, 그냥 보기에도 인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력서를 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욱이 린치핀이 되기 위한 노력은 이력서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업적을 직접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진정한 이력서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예술이란 무슨 뜻일까요.

그는 말합니다.

어떤 일을 예술로 만드는 마지막 요인은 대가없이 주는 것이다.

예술가는 돈을 벌 목적으로만 예술품을 만들지 않는다. 순전히 팔기 위해서만 예술작업을 한다면, 예술의 경이로움은 사라지고 그런 인해 더 이상 예술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예술이 어떤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라면, 매일같이 인간관계를 맺는 우리는 모두 예술가라며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예술은 단순히 상품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선물이어야 한다. 예술가는 아무런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널리 자유롭게 퍼져 나갈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열정과 예술이 결합할 때 비로소 린치핀은 탄생한다고 강조합니다.

그 중에 다음에 전하는 선물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할 바가 참 많습니다.

 

선물의 힘

 

예술은 선물이다. 선물은 거래가 아니다. 되돌려 받고자 하는 마음을 품지 않고 행하는 상호작용이다.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는 지구상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이어져 내려왔다. 선물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주는지 이해하는 것은 린치핀이 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토머스 호크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디지털 사진작가다. 평생 백만장의 사진을 찍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엄청난 사진을 찍어왔다.

호크는 자신의 사진을 누구나 별도의 요청이나 허가없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크리에이티브커먼스 라인센스를 통해서 유명해졌다.

토머스는 예술가이며 선물을 주는 사람이다. 그를 따르는 엄청난 종족이 생겼으며 수많은 작업의뢰를 받았다. 물론 자신의 재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어떤 방식으로도 충분히 보상할 수 없는 선물을 주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린치핀의 생각이라는 것이지요.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순간 예술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가가 돌아오건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선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합니다.

결국 조직은 항상 대체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값싼 대체물로 바꾸기 위해 애쓰지만 너그러운 예술가는 쉽게 대체될 수 없기 때문애 우리는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 아무도 할 수 없는 예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직에 순응하며 그들의 뜻에만 좇아서는 평범한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세상은 점점 이런 린치핀이라는 좋은 예술가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린치핀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욱 더 창조적이고, 대가없는 선물이 오가는 아름답고 인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직시하는 책이 린치핀입니다.

세상 사는 일에 마음의 혼란이 있거나,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린치핀 저 : 세스 고딘 역 : 윤영삼 출판사 : 라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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