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증산신청시마다 매번 말 바꾸며 도민 호도 비난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재호)는 3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한국공항(주)의 먹는 샘물 지하수 생산허가를 전면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한국공항(주)측의 취수량 증량 요청 이유가 매번 바뀌는 부도덕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성명은 한국공항측은 지난 2011년 3월 증산 신청 시 ‘제주 삼다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했고, 10월에는 ‘생수공장 가동시설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 이번에는 ‘항공 여행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매번 말을 바꾸면서 도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공항(주)는 인터넷과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항한성명은 “먹는샘물 판매 이익의 일부를 제주에 환원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한국공항측이 지역사회 기여와 관련해서도 “한진그룹은 이미 수십 년 간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며 많은 이익을 챙겨갔다”며, “대기업으로서 지하수가 아니더라도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선심이나 쓰듯이 물 판매 이익금의 지역 환원 운운은 기업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도민들의 최소한 자존심조차 배려하지 않는 몰염치한 처사“라며 “한진은 제주도민들과의 관계에 있어 수혜자이지 절대로 시혜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 무효화해야 한다”며, 재벌의 사적 이익확대를 위한 증산에 동의한 위원들의 적극 사퇴를 요구했다.
또 제주도의회는 “사적 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한국공항(주) 먹는 샘물 취수 증량에 반대하는 도민들의 준엄한 뜻을 반영해 반드시 심의를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주 지하수를 사적인 이익에 이용하려는 세력들을 차단하기 위해 2013년 11월 24일까지로 돼 있는 한국공항(주)의 지하수개발 이용허가에 대해 연장을 전면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