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안 받아들인 불편한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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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안 받아들인 불편한 진실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5.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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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시뮬레이션 불참 제주도 일방적 파기 주장

 
제주해군기지 크루즈 항만의 15만 톤급 크루즈선박 조종시뮬레이션 실시간 재현 검증에 16일 제주도가 불참을 결정하자, 국무총리실은 "제주도의 일방적 파기"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제주도가 시뮬레이션 불참과 관련해 국무총리실 이창희 산업진흥과장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의 윤석한 공사관리실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총리실을 대표해 제주를 찾은 이창희 제주도 정책관실 산업진흥과장은 "제주도 요청에 따라 준비한 시뮬레이션 재현에 사전에 충분한 양해나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민군복합항 건설 작업을 차질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제주도가 '불참'했다는데 초점을 두고 모든 책임을 제주도에 전가하려는 듯 한 모습이었다.


이 과장은 "제주도는 예고 없이 시뮬레이션 재현 개최 하루 전 당초 협의한 내용과 다르게 한국해양대학교가 실시한 선박조종시뮬레이션 연구용역 결과에 없는 시뮬레이션 케이스 재현을 요청했고, 이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자 재현 개최 및 시간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시뮬레이션 재현 불참의사를 구두로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가 요청한 시뮬레이션 재현 케이스 5개 중 3개는 기존 한국해양대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케이스에 없는 것으로 이는 시뮬레이션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국무총리실 제주도 정책관실 산업진흥과장
 

제주도가 추가로 제시한 3개 조건은 '재현'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하자는 수준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제주도가 요청한 시뮬레이션 케이스 항해조건도 현실적으로 상정하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재현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따라서 제주도의 요청은 당초 협의된 사항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파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6일 한국해양대 이윤석 교수 등 관련전문가 6명, 정부측 관계자 10명과 함께 한국해양연구원 대덕분원에서 시뮬레이션 재현을 준비했으나 끝내 제주도측 관계자 및 전문가는 재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윤석 교수는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 선장으로 필리핀에 체류 중임에도 불구하고 재현을 위해 일시 귀국까지 해 재현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이번 시뮬레이션 재현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실시한 시뮬레이션 케이스 범위 내에서 동일한 조건 하에 동일한 도선사가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제주도측 전문가, 공무원이 시뮬레이션 재현을 참관하는 것으로 합의돼 왔다"면서 3개 케이스 추가 제시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5만 톤급 크루즈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제기하는 안전성과 관련한 상황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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