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활을 쏘면서 무술 연마.. 도두2동 다호마을촉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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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활을 쏘면서 무술 연마.. 도두2동 다호마을촉대정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1.24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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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연습을 했던 것을 기념하여 1993년 마을에서 세웠다고 한다.

도두2동 다호마을촉대정
 

위치 ; 제주시 도두동 다호마을 안 마을회관 겸 경로당 근처 팽나무 정자나무 옆
유형 ; 정자
시대 ; 조선(정자 건축은 현대)

 


공항에서 속칭 ‘해태동산’으로 이어지는 길 서쪽 다호마을은 1500년대 후반 문취응이 이곳에 이주해 와서 현재 11대째 살고 있으며, 인심이 좋아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뜻에서 ‘다위’라 불렸으나 화재를 자주 만나자 ‘다호’로 이름을 바꾸었다.

마을 이름을 바꾼 후 전성기에는 150호까지 번창한 적도 있다. 수군만호를 지낸 김만호가 이곳에 정착하여 목장을 한 적이 있으며 그 후손도 6대쯤이 살고 있다.(제주시청 홈피 참조)

마을 동쪽 길을 지나면서도 잘 보이지 않지만 다호마을 안에 들어가면 주위가 온통 소나무숲으로 가려져 제주시내가 아닌 어느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비행장을 네 번 확장하면서 다호마을이 네 번 잘라져 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마을이 아주 작아졌고 공항 주변이라 높은 건물도 지을 수 없다.

이 마을 출신 문상부 公은 과거에 급제하여 선전관 벼슬을 지낸 사람인데, 그는 항상 돌촉대에 촛불을 켜서 활쏘기 연습을 했으며 과녘판은 동쪽 전방 500m 지점에 잇는 솔대왓, 활대왓 돌담 경계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도 과거에 급제한 선달들이 모여서 활을 쏘면서 무술을 연마하였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 돌로 만든 촉대형틀을 세우고 활쏘기 연습을 했던 것을 기념하여 1993년 마을에서 세웠다고 한다.


일반적인 국궁의 사거리가 140m라고 하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 이야기에는 전설성이 너무 많거나 실제라면 궁력이 상당한 사람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되겠다고 하겠다.(김태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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