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무연고 유해 230여 기 보관.. 하모리 대승사(국군유해임시안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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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무연고 유해 230여 기 보관.. 하모리 대승사(국군유해임시안치소)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3.16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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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병원에 안치할 곳을 마련한 후 모두 이전할 때까지 100일 정도 보관했었다고 한다

하모리 대승사(국군유해임시안치소)

 

大韓佛敎法華宗 大乘寺
위치 ; 대정읍 하모리 755번지
시대 ; 대한민국
관련 사건 ; 한국전쟁

하모리_대승사 대웅전

 

하모리_대승사



제98육군병원에서 화장된 유해 중 유족이 확인되지 않거나 무연고 유해 230여 기를 보관했던 곳이다.

현재 이 절 주지인 法超月印 金昌友 스님(1935년생)은 당시 중학생으로서 이 절에서 수행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군인 유해들이 이곳에 옮겨지자 유해 상자들 가운데서 기거했다고 하며, 하루는 젊은 부인과 시부모가 남편(아들)을 면회하러 왔는데 유해가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는 걸 알고 온종일 통곡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

육군병원에 안치할 곳을 마련한 후에 모두 이전할 때까지 100일 정도를 보관했었다고 한다. 당시 화장시설로는 제대로 화장이 잘 안 돼서 빻은 다음에도 작은 상자에 다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담지 못한 유해 반 정도는 절 앞의 물에 뿌렸다고 한다.(2011년 5월 1일 증언)

이응준 훈련소장이 초파일이나 칠월칠석 등 여러 차례 위령차 대승사에 다녀갔는데 그는 불교신자였는지 사찰 입구 50여m 앞에서부터 목탁을 두드리고 독경을 하면서 경내로 들어왔다고 한다.

한편 1942년에 창건한 大韓佛敎法華宗 大乘寺는 한국전쟁 당시 해군정훈부에서 근무하던 장리석 화백과 아주 가까운 김태웅(김창우 스님의 부친) 스님이 주지로 있어서 장 화백의 그림이 10점 정도 걸려 있었다고 한다.

대웅전에는 매우 힘차게 느껴지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 글씨는 서석재씨의 글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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