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단체, "조선에 을사오적 있었다면, 도의원 38명은 신축 38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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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단체, "조선에 을사오적 있었다면, 도의원 38명은 신축 38적"
  • 김태홍
  • 승인 2021.04.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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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시민단체들은 30일 성명을 통해 "국가위성센터 도유지 매각안을 통과시킨 도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조선에 을사오적이 있었다면 4월 30일 제주에는 '신축38적'이 있다"며 "도민들은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도유지 매각 건 통과에 대해 깊이 분노하고, 더 깊이 통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제주도가 위성센터를 짓기에 최적지라 한다"며 "이 말은 그만큼 제주도에 인구가 적고 반대하는 사람이 적어서라는 의미 아니겠는가? 그만큼 국가안보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은 가볍게 제압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의 표현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안에 대해 도의원 38명은 공유재산 매각 통과로 화답해주었다"라며 "많은 이들이 을사오적을 나라를 팔아넘겼다고 욕하지만, 멀리 110년 전으로 갈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도민들이 찍어준 표로 떵떵거리며 도민들이 쥐어준 세금으로 목숨을 연명하며 작은 목소리, 표가 안 되는 목소리, 돈이 안 되는 목소리는 가볍게 무시하면 그만인가"라며 "책임 안 져도 되고 시간 지나면 다 까먹고 또 뽑아 주니, 그러는 것인가"라며 강하기 비판했다.

한편, 국가위성통합센터는 덕천리 108만6306㎡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부지 내 토지는 국유지 46만4542㎡, 도유지 62만1764㎡이다. 이번에 도의회는 42만㎡ 규모의 도유지 매각을 가결시켰다.  

다음은 참여단체.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곶자왈사람들, 노현넷, 도청앞천막촌사람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교조제주지부, 전농제주도연맹, 전여농제주도연합,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진보당 제주도당, 평등노동자회 제주위원회,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혼디자왈(더불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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