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해군기지 토론회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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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해군기지 토론회 불참' 선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7.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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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도는 적극 참여, 해결 노력' 밝혀

 

 

강정마을회는 오는 10일 예정된 ‘강정 해군기지 끝장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앞 기자회견을 통해 “강정해군기지 끝장토론은 강정마을에서 제시한 4대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강정마을회가 요구한 4대원칙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으로 토론회가 비공개로 진행된다면 정부와 국방부, 해군이 해온 밀실 행정과 뭐가 다른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정부가 떳떳하다면 공개토론으로 진행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지난 4일 김황식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토론회는 공개로 진행돼야 하고 찬성과 반대측이 1:1 인원구성, 그리고 토론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이행과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를 중지해야한다는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비공개 토론 형식의 1차 토론을 우선 진행하자고 답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균 회장은 "지난 6일 총리실 관계자와 통화에서 충분한 검토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7일에는 비공개로 1차 협상을 진행하며 2차 3차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답변이 공문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만약 이 토론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면 지금까지 정부와 해군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마을회에서는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토론회 성사여부는 정부와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와 정부의 요구가 절충될 시점까지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단  유치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열리는 정부와 강정마을회의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말하고 "미온적 소극적인 자세로는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토론회에 적극 참석, 문제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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