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화북펌프장 악취 양돈악취 저리가라..화북 곤을동 주민들 인내력 좋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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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화북펌프장 악취 양돈악취 저리가라..화북 곤을동 주민들 인내력 좋네..”(1)
  • 김태홍
  • 승인 2021.08.04 10:4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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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장방문 시 심한악취로 토 나올 듯..주민들, “우천 시 정화되지 않고 인분 흘려보내”주장
화북중계펌프장
화북중계펌프장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운영 중인 화북중계펌프장이 역겨운 악취로 인근주민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 큰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30년 전 화북동 곤을동에 화북중계펌프장을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화북중계펌프장 인근 주민들은 역겨운 심한 악취로 인해 두통약을 먹을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북중계펌프장 악취는 최근 들어 추진되고 있는 월류수 처리시설을 두고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말들도 많다. 왜 이제야 이 문제를 거론하는 냐는 식인데 인근 주민들은 예전부터 행정당국에 문서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그 어떠한 제대로 된 답변이 없고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길 때 까지 그때그때 구렁이 담 넘어 가듯한 행태만 보여 왔기 때문에 이제야 주민들은 문제를 수면위로 끄집어 낸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색안경 끼고 바라보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주민들은 역세수관을 통해 정화되지 않은 물을 흘러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역세수관을 통해 정화되지 않은 물을 흘러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세수관 안 모습
역세수관 안 모습

기자가 지난 2일 오후 화북중계펌프장 현장을 방문했는데 심한악취로 인근에 양돈장이 있는 듯한 역겨운 악취로 토할 정도였다.

또한 화북중계펌프장에서 바다로 연결된 역세수관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역세수관은 펌프장에서 정상적인 정화처리 후 찌꺼기들은 도두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정화된 물만 배출도록 하는 용도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 역세수관은 그 용도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태풍이나 우천 시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화되지 않는 상태로 불법배출하고 있다”며 “심한 악취는 물론 거품과 바닷물은 혼탁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인근 바닷가 모래까지 검게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바닷가 모래까지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가 역세수관 안으로 들어가 본 결과 악취는 기본이었다.

이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 관련해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환경부 제출 하수처리시설 운영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하수처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개선명령이 내려졌다.

2017년 4월 수질오염의 지표로 꼽히는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이 ℓ당 41~125mg이 측정돼 기준치인 40mg을 최대 3배까지 초과해 개선명령이 내려졌다.

부유물질(SS)도 ℓ당 11~30mg(기준치 10mg)을 넘겼으며, 총질소(T-N) 23~51mg(기준치 20mg), 총인(T-P) 3~9mg (기준치 2mg)를 넘기는 등 각종 오염물질이 연속 3회 이상 또는 주 10회 이상 초과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2018년 3월에서 4월 사이에도 COD는 ℓ당 41~114mg, SS는 11~131mg, T-N은 21~43, T-P는 3~13로 오염물질들이 여전히 높은 수치로 검출됐다.

이어 동년 12월에는 SS만 ℓ당 19~20mg로 기준치를 초과했다.2019년 12월에도 COD가 ℓ당 49.6~173.8mg, SS는 10~245mg, T-N은 21~60mg, T-P는 2~17mg로 4개 부문에서 다시 기준치를 초과했다.

올해 1월에는 SS가 ℓ당 10.5~16.7mg으로 기준치 10m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월에는 개선명령이 내려졌는데, 당시 COD는 ℓ당 40.3~61.4mg, T-P는 2.227~4.559mg이 검출됐다.

이처럼 대단위로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제주하수처리장도 이처럼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 하는데 작은 중계펌프장 관리는 과연 제대로 했겠느냐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장창수 곤을동청정지역만들기 대책위원회 간사
장창수 곤을동청정지역만들기 대책위원회 간사

이날 현장에서 만난 장창수 곤을동청정지역만들기 대책위원회 간사는 “화북중계펌프장이 들어선 후로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라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당기관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장 간사는 “태풍이나 비가 올 때는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인분이 섞인 오물 등이 역세수관을 통해 그대로 바다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보기도 했다”면서 “현재 바닷가는 황폐화됐다.”고 말하고 “모래는 전부 썩어 검은색을 띠면서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이 사라질 것은 뻔하다”며 행정당국의 환경보존대책을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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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 2021-08-04 19:50:41
도의원 은뭐하나요
놀고있나요
집에 가서애나보지요

권준일 2021-08-04 17:34:38
악취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위해 상하수도 본부는 올바른 행정으로 대응 해주시고 형식적인 답변 보다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보다 성의있는 답변 부탁드립니다

김종명 2021-08-04 17:24:03
화북동주민들의주거환경을파괴시키는상하수도본부의행정처리가너무나이해가되지않읍니다...?
지역주민의고통과불편의민원을최대한해소를시켜주기를행정에요구합니다

멋대로해라 2021-08-04 17:07:47
법정보호중 2급 기수갈고둥 서식지에.. 타당이나 한가?
개선 지적 받은 도두도 운영 저런데.. 과연 중계펌프장이
제대로 관리 했겠는가?
비오면 오하수 를 30년간 그대로 흘려보낸것이 틀림없지..
그리고, 이제는 간이하수처리장을 신축한다??
말만 청산유수이지.. 행정은 거짓과 협박을 일삼고
관리는 제대로 안하면서.. 화북과 앞바다를 다 초토화 시킬려고 작정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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