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강남천자국용녀부인' 모시는 당..김녕리 자원당(노모릿당, 노멀잇당, 일뤳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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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강남천자국용녀부인' 모시는 당..김녕리 자원당(노모릿당, 노멀잇당, 일뤳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0.0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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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은 피부병 복질을 관장한다. 달리 자원당 또는 일렛당(七日堂)이라고도 한다

김녕리 자원당(노모릿당, 노멀잇당, 일뤳당)
 

위치 ; 구좌읍 김녕리 남흘동 서쪽 주택가에 있다.
유형 ; 민간신앙(당)
시대 ; 조선

김녕리_남흘동자원당
김녕리_남흘동자원당 안

 


팽나무 아래 시멘트로 간단히 제단을 마련하여 당으로 삼고 있다. 제장의 주위에는 자연석을 높이 170cm 가량으로 에워 둘러 울타리를 마련했다.

동쪽으로 출입구가 있다. 지전이나 물색은 전혀 걸려 있지 않다. '강남천자국용녀부인'을 모시는 당이다. 이 신은 피부병 복질을 관장한다. 달리 자원당 또는 일렛당(七日堂)이라고도 한다.


①당의 특징 : 15세 미만의 어린이의 질병, 무병안전을 주관하는 당이다. 당의 특징은 남흘동 자원당 육아를 관장한 신이니만치 아기구덕이 헐거나 그 아기구덕에서 키우던 아기가 죽거나 하면 아기구덕을 이 당에 와 버리는 점과, 제의 때 그릇을 이 당 안에서 깨는 일이다.

그래서 헌 아기구덕이 여러 개 뒹굴고 있었고, 조선도자기에서부터 현대 자기까지 여러 가지 그릇 조각이 하얗게 널려져 있다. 특별히 당제를 지내지는 않으나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1년에 몇 번씩 찾아간다.


②형태 : 돌담 울타리 안에 신목이 세 그루(두 그루는 한 그루처럼 붙어 있다) 있고 신목 앞에 돌을 쌓아 제단을 만들었다.


③제신(祭神) : 강남천자국 용녀부인. 피부병, 복통 및 육아를 관장한 신이다.
④제일(祭日) : 매월 7일, 17일, 27일


⑤제의(祭儀) : 큰굿은 없고 각 가정에서 심방을 빌어 제물을 차리고 와서 축원한다.
⑥제일은 매월 매 7일이다. 제수로는 생복, 소라, 보말 등을 쓴다. 어린아이당, 허물당이다. 15세 미만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1년에 세 차례 이 당에 가서 비념한다. 비념을 한 뒤에는 사기(자기, 유리) 그릇을 깨고, 아기구덕을 버리기도 한다.(제주도청 마을홈페이지)


《본풀이①》한갯할으방 소첩(小妾) 양주일뤠강남할망이우다. 한갯할망 몸에 애기가 읏이난(없으니까) 후처(後妻)로 들언 딸만 일곱 애길 낳아수다. 그 애기덜 일곱이 지금 인간이(인간세상에) 들어서 어린 아이나 역은 사름이라도 경징(驚症), 홍허물, 구진 허물을 주엉 괴로움을 줍네다. 영 한 때 바당에 강 보말, 구젱기, 생복 같은 물천을 잡아당 이 할망신디 풀민 구진 허물 고통징이 다 풀려줍네다. 제일 ; 자손에 생기 맞는 날(구좌면 김녕리 남무 53세 강대경 님)(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382쪽)


《본풀이②》강남 천제국 용예부인 용왕이서 나오라 짐녕 자원당 오라서 큰 폭낭 알로 좌정하여 일곱 애기 낳아. 마흔여덟 상단골, 서른여덟 중단골, 스물여덟 하단골에 물비리, 갱비리, 너벅지에 홍허물, 등에 등창, 배에 배창, 당긴 서세, 내린 설세, 이질, 풍문조애(風雲造化) 불러주는 일뤠또한집. 초일뤠 아장 지 드리곡, 예릴뤠 상 지드리는 한집님. 제일 ; 매월 7일, 17일.(제주시 건입동 남무 76세 이달춘 님)(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383쪽)


여름엔 제장 안에 풀이 무성하고 깨끗이 치워지지 않아 방치된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겨울에는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여러 가지 있었다.
《작성 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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