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잣은 고어(古語)로 성(城)의 뜻.. 회천동(서회천) 선잣(잣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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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잣은 고어(古語)로 성(城)의 뜻.. 회천동(서회천) 선잣(잣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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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24년(1491) 고대필(고득종 아들)이 올린 보고에 따르면 한라산 중턱에 10목장(소장)이 설치되었다

회천동(서회천) 선잣(잣담)

 

위치 ; 제주시 회천동 3-13번지.
시대 ; 조선
유형 ;

 

회천동_선잣겨울

 

조선시대 제주도의 목마장은 세종 11년(1429)년에 제주출신 고득종(高得宗)의 건의에 따라 조정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상호군 박호문을 파견하여 목마장의 적부를 조사케 하고 도안무사(都安撫使) 장우량에 명하여 한라산 중턱 지역 165리에 돌담을 쌓기 시작하였고 세종12년에 10소장의 기초를 확립한 후에도 소장의 축장(築墻)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성종24년(1491)에 고대필(고득종 아들)이 올린 보고에 따르면 한라산 중턱에 10목장(소장)이 설치되었다.(漢拏山腰周回 設十牧場)


이들 잣에 대한 기록을 보면 정조 4년(1780) 김영수 목사 때 1·2소장의 간장 936步, 횡장(橫墻)은 3소장의 1,110보와 5소장 1,530步 그리고 산마장에 11,013步, 제주계록(1846~1886)에 의하면 마정(馬政)에 당시 잣성을 장(墻, 담장)과 원(垣, 낮은 담)으로 상하장원(上下墻垣:교래리에서 한라산쪽에 있는 상·하 잣성)이라고 표시되어 있다.(http://cafe.daum.net/hhawon/)


잣은 고어(古語)로 성(城)의 뜻이며 한라산 기슭의 소장(조선시대 목마장) 경계에 높이 1.20~1.80m로 길게 쌓은 겹돌담을 말하며 이를 흔히 잣(城), 잣담이라고 부른다.

선잣은 각소장과 소장 사이에 세로로 쌓은 잣이다. 다른 소장의 계곡이나 산림지대로 흩어져 죽거나 찾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큰 하천을 이용하거나 돌을 쌓았는데, 이를 간장(=간담, 선잣)이라고 했다.


2소장과 3소장의 경계인 선잣은 지금의 조천읍 와흘리와 제주시 회천동의 경계와 같다. 제주시생활체육공원 입구에서 남쪽으로 길을 따라 가다 시멘트길이 끊어지는 곳의 남쪽 목초지의 동쪽 울타리가 선잣이다.

소장 사이 경계에 쌓은 간장(間墻)을 봉개동에서는 ‘선잣’이라 불렀다. 선잣의 동쪽은 조천읍 와흘리, 서쪽은 제주시 회천동이다.

큰지그리오름을 향하여 높이 1~1.5m, 폭 1m 정도로 거의 직선으로 이어진다. 잣담 위와 옆에는 여러 가지 잡목과 넝쿨들이 뒤덮여 있어 쉽게 알아보기는 어려울 정도이다.
《작성 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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