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Ginkgo biloba L.)
늘 노랗게 물들던 은행잎을 보다가
처음으로 동그랗게 달려 있는 은행나무의 열매를 봤답니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의 나무랍니다.
열매가 달려 있는 것을 보면 수목원에 있는 나무는 암나무인 듯하네요.
암꽃은 녹색으로 짧은 가지 끝에 핀답니다.
암꽃은 사마귀 머리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외계인처럼 생긴 듯 보이죠.
수꽃은 꽃잎이 없고
황록색의 수술이 2∼6개 가지며 멀리까지 꽃가루가 퍼진답니다.
아쉽게도 저는 아직 수꽃은 보지를 못했답니다.
다음번에는 수꽃을 찾아봐야겠네요.
대부분의 나자식물은 뾰족한 바늘모양의 잎을 가지지만
은행나무는 부채꼴로 중간 부위가 갈라져 있죠.
가지 끝에 3∼5개가 조밀하고 어긋나게 달려
마치 한 곳에서 자라난 것처럼 보인답니다.
특이하게 생긴 암꽃에서는 가을이 되면 둥근 열매가 달린답니다.
아직은 녹색 빛이 도는 노란 열매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샛노랗게 익는답니다.
열매의 외과피는 다육성으로 으깨지면 악취가 난답니다.
그 안에 단단한 껍질이 있는데 이 것을 깨보면
우리가 먹는 은행이 보인답니다.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식물의 하나인 은행나무.
조만간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자료제공=한라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