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한파 엄습한 제주에 들꽃들 활짝..봄이 오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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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한파 엄습한 제주에 들꽃들 활짝..봄이 오는 소리 들린다.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3.01.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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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제주의 들판에 핀 들꽃들 20여종 넘어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1월 하순이다.

봄이 오는 것일까..

동토의 땅을 녹이고 언 흙을 살며시 들어 올리며 제주 땅의 주인들인 들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들꽃들이 생기를 불어 놓으면서.. 제주 땅은 지금 한파가 덮친 한 겨울철인데도 봄꽃잔치가 펼쳐지려 한다.

제주의 들불축제 못지 않게..

그야말로 제주도의 들꽃잔치다.

들꽃 소식을 들은 육지 손님들이 슬슬 제주로 몰려 들 시기가 되어 가는 것도 같다.

제주의 들꽃을 반기는 사람들은 올 들어 처음 피어난 제주의 들꽃들을 보면서 육지지역 동토도 어서 빨리 녹아 들꽃들로 만개한 모습을 미리 상상하는 것 같다.

한파에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지금 제주의 들판에 핀 들꽃들만 해도 20여종이 넘는다.

제주의 들꽃들 중에는 풀(초본식물)도 있고 나무(목본식물)도 있다.

풀(초본식물)꽃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개구리갓, 광대나물, 냉이, 덩굴해란초, 둥근빗살괴불주머니, 들개미자리, 방가지똥, 변산바람꽃, 별꽃, 산쪽풀, 세복수초, 수선화(금잔옥대), 애기석잠풀, 황새냉이, 흰털괭이눈 등등........

나무(목본식물)꽃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길마가지나무, 동백나무, 매실나무(홍매, 매화), 백서향, 비피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등.......

지난 설 연휴에 제주의 들판에서 담은 들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사진으로 정리했다.

 

1. 설 연휴에 담은 제주의 풀(초본식물)꽃들

 

1) 개구리갓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좀미나리아재비라고 한다.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며 노란꽃이 4∼5월에 핀다.

다 자라면 10∼25cm이고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손바닥 모양이며 3개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세모모양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거치(톱니)가 있으며 줄기에 달린 잎은 1∼4개로 잎자루가 없다.

 

2) 광대나물

 

꿀풀과 광대나물속의 두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작은잎꽃수염풀, 긴잎광대수염이라고 부른다.

풀밭이나 습한 길가에서 자라는데 다 크면 약 30cm 정도가 된다.

줄기는 모가 나고 가지를 치며 비스듬히 눕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글고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고 양쪽에서 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잎 앞면과 뒷면 맥 위에는 털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4∼5월에 토끼처럼 생긴 붉은 자줏빛 꽃이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씩 돌려난 것처럼 핀다.

 

3) 냉이

 

배추과 냉이속의 두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나생이. 나숭게, 내생이라고 부른다.

새 봄이 오면 들, 밭에서 자라는데 다 자라면 높이가 10∼50cm 정도 된다.

식물체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뿌리 잎은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로 갈라지지만 끝부분이 넓다.

줄기 잎은 어긋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면서 잎자루가 없어지며 바소꼴(피침모양)로 줄기를 반 정도 감싼다.

5∼6월에 흰색 꽃이 핀다.

 

4) 덩굴해란초

 

현삼과 덩굴해란초속의 한해살이풀이다.

남유럽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줄기는 길이가 20~60cm로 땅 바닥을 기는데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잎 가장자리가 5~9개로 얕게 갈라진다.

꽃은 5~9월에 연한 자주색에서 보라색 꽃이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1개 핀다.

 

5) 둥근빗살괴불주머니

 

양귀비과 둥근빗살괴불주머니속의 한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둥근빗살현호색이라고 부른다.

원산지는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유럽이며 귀화식물이다.

제주도의 밭 주변에서 20~35㎝정도 자란다.

둥근 열매가 달리고 잎이 빗살처럼 깊고 가늘게 갈라졌다고 하여 처음에는 ‘둥근빗살현호색’으로 불리다가 ‘둥근빗살괴불주머니’로 국생종에 등재되었다.

잎은 어긋나는데 3회 깃꼴로 빗살처럼 깊게 갈라지고 마지막 갈래조각은 좁은 피침형 또는 선형이다.

가지를 많이 치고 옆으로 퍼지듯 자라며 갈라진 가지는 곧게 선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연한 홍자색으로 핀다.

 

6) 들개미자리

 

석죽과 들개미자리속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양개미자리라고 부른다.

원산지는 유럽으로 귀화식물이다.

낮은 지대의 밭 근처에서 자라고 다 자라면 높이 20∼50cm정도 된다.

줄기는 다소 모여나기하고 털이 약간 있으며 줄기 윗부분에는 샘털이 있다.

턱잎은 작고 잎은 줄 모양이며 12∼20개가 돌려난다.

꽃은 흰색으로 6∼8월에 핀다.

 

7) 방가지똥

 

국화과 방가지똥속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방가지풀이라고 부른다.

유럽이 원산지로 귀화식물이다.

길가나 들에서 자라고 다 자라면 높이 30∼100cm정도 된다.

줄기는 곧게 서고 속이 비어 있으며 자르면 하얀 즙이 나온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작고 긴 타원 모양의 넓은 바소꼴로 일찍 시들고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원줄기를 거의 둘러싸고 깃처럼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톱니 끝은 가시같이 뾰족하다.

꽃은 5∼9월에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핀다.

 

8)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겹변산바람꽃이라고 부른다.

제주도, 변산반도, 마이산, 지리산, 설악산에서 자라는데 높이는 10㎝ 정도이다.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꽃은 2월에서 3월 사이에 흰색 꽃이 핀다.

한국 특산종으로 1993년 전북대학교 교수 선병윤(宣炳崙)이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

 

9) 별꽃

 

석죽과 별꽃속의 두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변루라고 부른다.

전국의 밭이나 길가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이다.

줄기는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길이 10-20cm 정도이며 밑부분은 눕는다.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이다.

꽃은 3-4월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핀다.

 

10) 산쪽풀

 

대극과 산쪽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산쪽이라고 부른다.

숲속에서 자라는데 다 자라면 높이 25∼50cm정도 된다.

식물체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줄기는 흰색이지만 마르면 자줏빛을 띠며 옆으로 벋어서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고 밑부분의 2∼3마디에는 잎이 없으며 달걀 모양 긴 타원형인데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글다.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으며 맥 위에 털이 나는 것도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5월에 녹색으로 핀다.

잎은 쪽풀과 같이 염료로 사용하기도 하므로 산쪽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1)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은빛복수초라고 부른다.

제주도와 경남의 숲속에서 자라는데 높이 10~30㎝ 정도 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3~4회 깃꼴로 갈라지거나 깃꼴겹잎(우상복엽)이며 마지막 갈래조각은 선형 또는 침형으로 매우 가늘고 뾰족하다.

꽃이 피면서 잎이 함께 나온다.

꽃은 2~4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노란색으로 핀다.

세복수초는 개복수초와 비교할 때 줄기에서 갈라져 나간 가지에도 비늘잎이 달리고 잎이 매우 가늘게 갈라지는 점이 다르다.

 

12) 수선화(금잔옥대)

 

수선화과 수선화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겹첩수선, 수선, 설중화라고 부른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껍질은 검은색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줄 모양이며 길이 20∼40cm정도인데 끝이 둔하고 녹색빛을 띤 흰색이다.

꽃은 12∼3월에 흰색으로 핀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자기주의(自己主義)' 또는 '자기애(自己愛)'를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13) 애기석잠풀

 

꿀풀과 석잠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멕시코 원산인 귀화식물로 2016년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미기록 귀화식물로 등재되었다가 최근에 국생종에 애기석잠풀로 등재된 식물이다.

석잠풀에 비해서 식물체가 작아서 지어진 이름으로 다 자라면 20cm정도 된다.

1월 하순부처 4월까지 잎겨드랑이마다 밤알 크기의 꽃이 핀다.

표선면 일대의 밭에서 발견되었다.

 

14) 황새냉이

 

배추과 황새냉이속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논밭 근처와 습지에서 자라는데 높이가 10∼30cm정도이다.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퍼지고 밑부분은 털이 있고 검은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인데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크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핀다.

 

15) 흰털괭이눈

 

범의귀과 괭이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흰털괭이눈풀이라고 부른다.

산지의 음지쪽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의 윗부분엔 흰 털이, 밑 부분에는 갈색 털이 있으며 다 자라면 높이가 20cm 정도 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는데 잎의 가장자리에는 둥글거나 선형으로 된 털이 규칙적으로 나지만 뒷면에는 털이 없다.

4~6월에 연두색 꽃이 핀다.

 

2. 설 연휴에 담은 제주의 나무(목본식물)꽃들

 

1) 길마가지나무

 

인동과 인동속의 낙엽관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숫명다래나무, 길막이나무라고 부른다.

산지의 양지바른 틈에서 자라는데 높이는 3m에 달하고 가지는 흰색이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인데 어린가지에 센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의 타원형 또는 넓은 바소꼴이며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4월에 잎과 함께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을 향해 달린다.

 

2) 동백나무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의 상록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뜰동백나무라고 부른다.

남부지방 해안가에서 자라는데 높이가 15m정도까지 자란다.

가지는 밑에서부터 갈라지고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겹눈은 선상(실같이 가늘고 긴 줄을 이룬 모양) 긴 타원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고 윤기가 있으나 털이 없이 매끈하다.

꽃은 이른 봄에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붉은색이다.

종자에서 기름을 짜고 잿물을 내어 매염제로 쓰기도 한다.

 

3) 매실나무(매화, 홍매)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소교목으로 열매를 매실이라 부르고 꽃은 매화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매화나무라고 부른다.

높이 5∼10m로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에는 잔털이 나거나 없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샘(腺)이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관상용 또는 과수용으로 심는다.

매화의 고자(古字)는 ‘某’인데 ‘梅’의 본자이다.

강희안(姜希顔)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의 화목 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 매화를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사군자중 하나)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꽃말은 ‘고격, 기품’이다.

 

4) 제주백서향

 

팥꽃나무과 백서향꽃속의 상록관목이다.

제주의 곶자왈에서 자라는데 약 1m정도 자란다.

꽃이삭 에만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선 바소꼴(피침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짧으며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이고 윤이 난다.

꽃은 암수딴그루며 2∼4월에 흰색으로 꽃이 피는데 향기가 나며 묵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관상용으로 적합한 식물이다.

 

5) 비파나무

 

장미과 비파나무속의 상록 작은 키 나무다.

줄기는 높이가 3-5m지만 10m에 이르기도 하는데 관상용이나 과실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어린 가지에는 갈색 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좁은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이 모양의 톱니가 드문드문 나고 잎 앞면은 털이 없고 윤이 나며 뒷면은 갈색 털이 있고 혁질(가죽질)이다.

꽃은 10-12월에 가지 끝에서 피는데 흰색이고 향기가 있다.

 

6) 우묵사스레피나무

 

차나무과 사스레피나무속의 상록 작은 키 나무다.

다른 이름으로 섬쥐똥나무, 개사스레피나무라고 부른다.

따뜻한 지방의 바닷가 산지에서 자라는데 키가 2m정도 된다.

작은가지에는 연노란빛을 띤 갈색의 짧은 털들이 빽빽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려 2줄로 늘어서는데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로서 두껍고 좁으며 긴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끝이 둥글고 가장자리는 젖혀지며 둔한 톱니가 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털이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11월에 녹색을 띤 흰색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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