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새'가 한라생태숲에 나타났습니다.

멋쟁이새는 제주도에 불규칙하게 도래하는 겨울철새입니다.

주로 나무에서 열매와 새순을 따 먹는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멋쟁이새가 자주 보인다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한라산은 맑게 보이는데 햇살은 더디게 모습을 보여 약간 흐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운 좋이 좋았는지 멋쟁이새 네 마리가 근처 나무 위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머리꼭대기와 날개, 꼬리는 검은색이고

등과 어깨깃은 회색이며, 허리는 흰색입니다.

수컷은 뺨과 목, 가슴에 진홍색을 띠는 반면

암컷은 붉은 기가 없고 갈색이 도는 회색빛을 띱니다.

아무래도 수컷이 먼저 눈에 뜨입니다.

열매를 찾아 날아다니는 새의 몸짓이 아주 날렵합니다.

높은 곳으로만 날아가는 새들을 쫓아 갈 수가 없어 아쉽긴 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 저기 나무 꼭대기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새는 콩새일까요?

생태숲을 찾아온 겨울철새들이 많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