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바위와 가느다란 덩굴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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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바위와 가느다란 덩굴식물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2.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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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커다란 팽나무가 보입니다.

약간 비탈진 곳이어서 주변에는 제멋대로 생긴 암석들이 울퉁불퉁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풍경은 여느 숲의 풍경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재미있는 것이 보이면 그저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지요.

과연 저 사진에 무엇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보이시나요?

나무 밑동에 있는 커다란 암석을 가느다란 덩굴식물 줄기가 떠받들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저러고 있었는지 바위가 나무에 붙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쩌면 덩굴식물이 커다란 바위의 부실했던 부위를 쪼개버린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원래 바위는 튀어나와 있었고 그 밑에서 싹을 틔운 덩굴식물이

하늘을 향해 자라면서 바위를 나무쪽으로 한껏 끌어올린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이도저도 아닐 수 있습니다. 상상을 하자면 끝이 없지요.

문득 덩굴식물의 뿌리를 뽑아버리면 바위가 나무에서 떨어져 나갈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우스운 생각이죠?

 


억척스럽게 자란 덩굴식물의 줄기에서 다시 가느다란 줄기가 뻗어 나오는군요.

줄사철나무입니다.

잎 떨어진 숲에서 푸른 기운을 잃지 않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니 숲에서는 혼자만 버젓이 자라는 나무가 없습니다.

쭉 벋은 줄기를 휘휘 감고 올라가는 덩굴식물들이 유난히 돋보이는 날입니다.

 

어떤 덩굴식물은 나무를 옥죄어 부피생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도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나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어우러져야만 비로소 숲이 되는 것이겠지요.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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