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향 짙은 초피나무 잎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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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향 짙은 초피나무 잎에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6.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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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초피나무 잎 위에 무엇인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옆으로 바라보니 화려한 무늬를 가진 애벌레입니다.

애벌레는 부지런히 기어갑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연하고 맛있는 잎을 찾아 이동을 하는 것이지요.

드디어 마음에 든 잎을 찾은 애벌레가 빠른 속도로 잎을 갉아먹습니다.

 

 

다른 나뭇가지에도 매달려 있네요.

호랑나비의 종령 애벌레들입니다.

 

호랑나비는 한 해에 두세 번 나타나지요.

봄형은 4-5월, 여름형은 6-10월에 볼 수 있습니다.

성충들은 주로 진달래, 민들레, 참나무, 엉겅퀴, 산초나무 등의 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지만,

애벌레들은 산초나무, 초피나무, 귤나무, 황벽나무, 머귀나무 등과 같은 운향과식물의 잎을 갉아먹지요.

알에서 깬 애벌레들은 4령 까지는 새똥처럼 보이다가 종령애벌레가 되어서야 저렇게 짙은 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둥그런 눈알무늬와 줄무늬가 있어 얼핏 뱀의 머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연약한 애벌레가 지니고 있는 일종의 위장전법인 것이지요.

또한 적의 공격을 받으면 냄새뿔을 불쑥 내밀어 고약한 냄새를 내뿜기도 합니다.

 

 

애벌레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잎을 먹을 때만큼은 아주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마침 막 이동을 하려고 방향을 트는 애벌레가 보이는군요.

 

몸이 통통해 둔할 것만 같은 애벌레가 보여주는 유연함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동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다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양이 마치 리듬을 타는 물결 같습니다.

 

 

기어가는 애벌레의 크기를 보아하니 조만간 번데기 만들 준비를 하겠군요.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저렇게 아름다운 호랑나비가 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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