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양치식물 위에 늘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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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양치식물 위에 늘어진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6.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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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촉촉이 젖은 초여름 양치식물원의 풍경입니다.

엊그제 꼬물거리며 올라오던 양치식물들이 어느덧 불쑥 자라 숲 하부를 가득 메웠고,

풋풋함이 배어있는 숲은 점점 짙은 초록빛으로 성숙해가고 있습니다.

 

관중, 참나도히초미 등이 둥글고 넓게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저기 황토색의 기다란 물체가 양치식물 위에 늘어져 있군요.

살짝 굴곡져 울툭불툭 한 것이 딱딱한 나뭇가지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헉! 뱀이었군요.

길이가 50cm 정도로 짧습니다.

누런 흙빛의 매끈한 몸통에는 특별한 무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뱀 중에서 가장 작다는 대륙유혈목이입니다.

 

 

비는 타닥타닥 거세지 않게 내리고

먹구름이 끼었어도 어느 틈새로 햇살이 스며들어

숲에는 온기가 후끈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뱀이 풀 위로 몸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풀 위로 올라온 뱀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에는 탐스럽게 익어가는 줄딸기가 널려 있지만 뱀이 찾는 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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