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낙엽 위로 올라온 빨간 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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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낙엽 위로 올라온 빨간 곤봉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6.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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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장마 때문에 시나브로 상승해가는 짜증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지는 날입니다.

아침 햇살이 좋았습니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사이좋게 섞여 자라는 숲길로 들어서는데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군요.

 

 

그 기분에 이어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끝이 불그스름한 곤봉모양의 버섯을 보았던 것이지요.

'노린재동충하초'입니다.

 

 

확인을 위해 쌓인 낙엽들을 살살 걷어내어 보았습니다.

깊지 않은 곳에서 가로누운 노린재가 보이더군요.

우선 노린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근처에 떨어져 있던 으름덩굴의 잎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노린재의 몸이 마치 미라처럼 보존되어 있는 듯 하지요?

 

노린재동충하초는 여름에서 가을 사이 제주의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버섯입니다.

노린재 성충의 머리나 흉부에서 일반적으로 한 개, 드물게는 2-4개의 자좌를 형성합니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버섯의 균사체가 동절기에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의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하절기에는 곤충의 체내에서 버섯으로 피어나는 버섯을 말합니다.

붉은동충하초, 매미동충하초, 개미동충하초, 딱정벌레동충하초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밖으로 꺼내 놓았던 노린재를 다시 있던 자리에 돌려놓았습니다.

다시 이 버섯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무슨 욕심으로 굳이 기억을 해두겠냐며

그 앞에 있던 옥잠난초가 살짝 웃는 듯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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