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살랑거리는 초여름 바람이 나쁘지만은 않은지 새비나무 이파리가 기분 좋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부끼는 나뭇잎 사이로 작고 예쁜 꽃들이 살짝 살짝 고개를 내미는군요.
참, 이 나무를 어디서 보았냐고요?
새비나무는 숫모르숲길을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습니다.
새비나무는 작살나무와 많이 닮았지만
식물 전체에 별 모양의 털이 밀포하여 있어서 구분이 됩니다.
통통한 호박벌이 새비나무 꽃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온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힌 벌은 잉잉거리며 꽃 속에서 헤어날 줄을 모릅니다.
아! 특이한 곤충을 보았습니다.
배 중간부분이 꺾였습니다.
아니 아니 배를 까딱거리고 있는 것이었군요.
배가 가늘고 긴 이 곤충은 '파리목 꽃등에과'의 곤충입니다.
생김새가 특이하여 한참 동안 이 곤충을 따라다녔습니다.
아아~! 슬금슬금 기어가던 애벌레도 꽃을 향해 방향을 틀었습니다.
새비나무 꽃이 인기가 많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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