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흰뱀눈나비가 까치수염 꽃 위에 앉았습니다.
오전이었지만 찌르는 듯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지요.
정작 기다랗던 꽃차례의 꽃들이 거의 지고 있는 상태지만
나비들은 시들어가고 있는 꽃조차 떠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꽃이 남아있는 곳마다 나비들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그 나비들 중에는 유난히 흰뱀눈나비가 많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암검은표범나비도 많이 보입니다.
수컷의 날개 윗면은 황갈색이지만 암컷의 날개는 흑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지요.
참, 흰줄표범나비도 까치수염 꽃 위에 앉았더군요.
밑 부분부터 차례로 피어나는 꽃차례에 매달려 막 피어나는 꽃 속으로 기다란 대롱을 집어넣었습니다.
까치수염 꽃이 인기가 많습니다.
비단 나비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기 한 청년이 꽃 주위를 천천히 맴돌고 있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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