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수생식물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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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수생식물원의 풍경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7.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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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통발이 노랗고 맑은 고운 얼굴을 물 밖으로 내밀었습니다.

 

 

자신의 잎은 수면에 바짝 붙여 띄워놓고 동그란 수련 잎 사이로 꽃줄기를 삐죽 올렸습니다.

통발은 벌레잡이 식물입니다.

혹시 저 꽃이 벌레를 잡아먹는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잎 사이에 포충낭이 있는데 그 곳에 작은 벌레가 들어가면 오므라들어서 벌레를 소화시키는 것입니다.

 

 

가뭄으로 인해 연못물이 많이 마르긴 했지만

수련은 아침 햇살을 맞이하여 꽃잎을 하나둘 펼치기 시작하였고

순채와 함께 통발 꽃도 어여쁘게 피었습니다.

 

 

우무질로 싸인 순채 꽃봉오리가 잎 위로 얼굴을 밀어 올리고 있는 사이

거미는 잎 위에서 무언가를 노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연못 가장자리에서는 만발한 송이고랭이 꽃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 합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꽃을 피웠던 삼백초 또한 연못 한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삼백초는 꽃이 피어날 쯤 화서주변의 잎이 하얗게 변합니다.

잎, 꽃, 뿌리가 하얗다고 하여 삼백초라고 불립니다.

멀리서도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잎이 보여 아직도 꽃이 피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연못 구석구석의 풍경이 아름답긴 하지만

어쩐지 식물들에겐 목마름을 해소 할 수 있는 비를 기다리는 간절함이 묻어 있는 듯 합니다.

그것은 비단 식물들만의 소원은 아니겠지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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