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누가 구릿대를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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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누가 구릿대를 좋아하는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8.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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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구릿대, 

그 향기로웠던 꽃이 어느덧 열매가 되어버렸습니다.

 

 

시나브로 누렇게 시들어가는 잎과 함께 열매 또한 누렇게 익어갑니다.

줄기가 구릿빛을 띠고 대나무처럼 보인다고 하여 구릿대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렇듯 생명을 다해가는 구릿대 주변을 산호랑나비가 휘이~휘이~ 맴돌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깃털처럼 갈라진 구릿대의 잎을 살펴보니 알록달록한 크고 작은 애벌레들이 이곳저곳에 달라붙어있습니다.

 

2령에서부터 5령(종령)애벌레들이 전부 모여 있는 듯 합니다.

 

 

이 애벌레들이 무엇을 하고 있냐고요?

당연히 구릿대 잎을 갉아먹고 있지요.

 

 

참, 이 애벌레들은 산호랑나비의 애벌레입니다.

왜 산호랑나비가 구릿대 주변을 맴돌고 있었는지 이해가 되시지요?

산형과식물(미나리, 당근, 참당귀, 구릿대 등)과

운향과식물(탱자나무, 유자나무, 백선 등)이 애벌레들의 먹이인 것입니다.

 

 

애벌레들이 잎만 뜯어 먹을까요?

열매에 달라붙어 있는 애벌레들이 많은 것을 보면 꼭 잎만 먹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검은색, 녹색, 오렌지색 등 알록달록한 경계색을 띤 애벌레들이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아차차~, 

 

 

산호랑나비 애벌레처럼 홍줄노린재도 구릿대를 좋아합니다.

홍줄노린재 역시 산형과식물의 꽃과 열매에 잘 모입니다.

광택이 도는 검은색 바탕에 세로로 그어진 주홍색 줄무늬가 멋스럽습니다.

 

시들어가는 구릿대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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