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팔공산밑들이메뚜기 한 쌍
상태바
『한라생태숲』팔공산밑들이메뚜기 한 쌍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8.3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억새에 매달린 한 쌍의 곤충이 보입니다.

마치 어미가 새끼를 업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짝짓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팔공산밑들이메뚜기'이군요.

팔공산밑들이메뚜기의 몸은 전체적으로 초록빛이고, 더듬이는 황색이네요.

겹눈 뒤쪽으로는 굵은 검은색 줄이 진하게 그어져 있습니다.

이 곤충은 다른 메뚜기 종류에 비해 날개가 매우 작아서 마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날개가 퇴화되어서 적갈색의 흔적만 남은 것이지요.

 

 

암컷이 수컷보다 큽니다.

그래서 암컷이 수컷을 업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모습이 마치 어미가 아기를 업은 듯 포근하게 보여 영 어색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늘따라 짝을 이룬 팔공산밑들이메뚜기들이 많이 보이네요.

짝짓기를 하는 메뚜기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런데 맞은편에선 긴호랑거미가 먹잇감을 잡은 모양입니다.

거미줄 한 가운데서 무엇인가를 감싸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메뚜기가 거미줄에 휩싸여 있더군요.

아마도 짝을 찾아 헤매다 거미줄에 걸려든 모양입니다.

자신의 앞날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존재는 없겠으나

앞서 본 곤충들과는 달리 거미줄에 걸려버린 메뚜기의 처지가 가련하기만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