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Me First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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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Me First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 오윤정
  • 승인 2013.1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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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주무관

오윤정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주무관
공중화장실 업무를 1년여 수행하면서 현장에 나가 화장실을 점검하다 보면, 글로써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사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세면대나 변기, 문이나 손잡이 등의 기물파손을 비롯하여 먹다 남은 음식물을 변기에 버리거나, 술을 먹고 지저분하게 하는 행위, 화장지를 밖의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변기에 버리는 행위, 화장지나 비누, 타올을 가지고 가는 행위, 일부 청소년들이 화장실에서 싸움 행위 등 다음 사용자가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물론, 극히 소수의 이용자가 저지르는 일이기는 하지만 점검과정에서나 이런 이유로 민원을 접수하면, 우리 시에서는 바로 파손된 것을 수선하고, 편의용품을 채워놓고, 반복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알아보려면 그 나라의 화장실을 보라는 문구가 생각이 난다. 이용자들의 공중의식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 본다.


세계최초의 화장실 유래는 기원전 3000년 무렵의 인도 모렌조다로 유적에서 발견된 대소변이 물에 흘러가도록 만든 수세식 화장실이며,


우리나라인 경우는 6∼7세기쯤 백제인 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전북 익산시 왕궁리 유적에서 발견된 뒷 간터가 최초라고 한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열린 화장실을 지정 ․ 운영하고, 수도나 전기가 없는 오름이나 유원지에는 자연 발효식 화장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점차 문화,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면서 편안한 잠자리나 쾌적한 생활공간, 그리고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청결한 화장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즉, 화장실이 단순히 생리현상만 해결하는 장소가 아닌 지역의 문화와 가치가 깃든 일상생활의 공간으로서 그 지역의 문화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공중화장실이 생활문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 못지않게,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의식변화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제주의 자연은 국제연합 교육과학기구인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지향 하고 있는 2020년 세계환경수도가 성공되려면 공중화장실을 소중한 내 집, 내 물건처럼 아끼고, 청결하게 사용하는 주인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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