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도지사 탈당..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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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도지사 탈당..무소속 출마(?)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3.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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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000여명 함께 탈당, 여권 지지층 분열조짐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내홍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제주지역을 취약지역으로 분류 100%여론조사 경선을 결정하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00%여론조사 경선 룰은 원희룡을 위한 경선 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 지사는 15일 서면으로 100%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밝혔다.


우 지사는 "이번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할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도민들과 새누리당 당원들과 만나면서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적절한 시기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저의 입장을 소상하게 도민 여러분들께 밝히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앞으로 측근 및 핵심 지지자들을 만나 향후 거취를 논의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우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지난해 11월 동반 입당했던 지지자 1만7000여명도 함께 탈당할 것으로 보여, 여권 지지층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 지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복당 16일 만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제주지역 정가에서는 우 지사의 새누리당 탈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지도 않는 원희룡 의원을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대를 메는 모습을 두고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문그룹에 속한 현경대 전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지는 등 경선방식을 둘러싼 당 내부논란이 가열되자 당의 원리와 원칙을 먼저 허문건 지도부인데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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